VAR에 분노...방송 카메라 향해 욕설 날린 선수
입력 : 2018.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모로코가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에 분노했다.

모로코는 26일 오전 3시(한국시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B조 3차전에서 스페인과 2-2로 비겼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이아고 아스파스의 골이 VAR 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2연패로 이미 탈락이 확정된 모로코는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걸 쏟았다. 다소 거칠게 나오기도 했지만, 1승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전반 14분 칼리드 부타이브의 골도 그 과정에서 나왔다.

모로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선제골 후 5분 만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시종일관 스페인을 괴롭혔다. 매섭게 몰아친 결과,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유세프 엔네시리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마지막에 희비가 엇갈렸다. 후반 45분 아스파스에게 실점을 내줬다. 최초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다. 부심은 명확히 깃발을 가리켰다. 하지만 VAR 신호가 떨어졌고, 주심이 영상 확인 후 판정을 번복했다.

승리를 놓친 모로코는 단단히 화가 났다. VAR로 결과가 바뀌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경기 내내 주심의 판정이 못마땅하기도 했다. 특히 헤라르드 피케의 핸드볼 파울에 대해서는 VAR이 없었다는 점이 그들의 분노를 키웠다.



결국 사고가 터졌다. 경기 후 노르딘 암라바트가 방송 카메라를 향해 VAR 사인을 그리며 ‘개소리(Bullshit)!’라고 외쳤다. 이 장면은 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됐다.

주장 음바크 부수파는 경기 후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심판의 판정에 대해 뭐라 말할 것인가?”라며 “정말 최악의 결정이었다. 피케의 핸드볼 파울은 VAR을 사용하지도 않았다. 모두가 봤을 것이다. VAR 사용은 좋지만, 피케가 손을 사용했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 상황이 복잡하다. 하지만 모든 게 끝났다. 결정은 내려졌고, 우리는 떠나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르카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