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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북, 6·25 반미 군중집회 올해는 안 열어…데탕트 신호"

북한이 해마다 6·25 당일 개최했던 '미 제국주의 반대' 군중집회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고 미국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북한이 한국전쟁 개시일을 기념하는 '반미 제국주의' 군중집회를 생략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하면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이은 또 하나의 데탕트, 즉 긴장완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보통 6·25 전쟁 발발 당일인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까지를 '반제반미투쟁월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반미 사상 교육과 행사를 개최합니다.

그중에서도 6·25 당일 군중집회가 가장 상징적인 행사로, 지난해엔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평양시 군중대회에 10만 명의 주민이 참가했으며 반미투쟁월간을 기념하는 특별 우표가 발행됐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행사가 없을 뿐더러, 북한 관영 매체들이 전엔 '트럼프'라고만 부르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최근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고 성명과 직함을 함께 표기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AP통신은한편으로, "북한은 미 행정부에 대한 비난을 완화하면서도 전반적으로 '자본주의 가치'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면서 이는 세계를 향한 북한의 외교적 활동을 사회주의 이상을 버릴 준비가 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간접적인 경고라고 풀이했습니다.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예년과 달리 6.25에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의 기사나 글을 전혀 싣지 않았으며, '미제'라는 용어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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