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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터키 대선, 동등한 조건에서 치러지지 않았다"

유럽연합은 현지시간으로 25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터키 대선에 대해 동등한 조건에서 치러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요하네스 한 EU 확대담당 집행위원은 공동성명을 내고 "선거를 관찰한 유럽안보협력기구의 평가를 볼 때, 유권자는 진심 어린 선택을 했으나 후보자 간 유세 조건이 동등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터키는 국가비상사태 아래에 있어 미디어를 포함해 표현과 집회의 자유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터키에서 기본권과 법치주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지난해 국민투표에서 통과된 대통령 중심제가 터키 민주주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U는 2016년 터키의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를 빌미로 대규모 인권탄압을 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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