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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슬로시티 정신 실천 ‘세계 최우수’

입력 : 2018-06-26 03:00:00 수정 : 2018-06-25 16: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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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마인드·교육부문 수상 전북 전주시가 ‘느림의 미학’을 기반으로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슬로시티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하는 도시로 인정을 받았다.

전주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미헝드(mirande)시에서 열린 ‘2018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총회’에서 지역주민 마인드와 교육 부문에서 슬로시티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세계 30개국 244개 회원 도시를 대상으로 해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에너지·환경, 인프라, 도시 삶의 질, 사회적 연대 등 7개 부문에 걸쳐 최우수 도시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 제1회 전주 세계슬로포럼과 슬로어워드를 개최해 ‘자동차보다 사람’, ‘콘크리트보다 녹색생태’를 추구하는 행정으로 슬로시티가 추구하는 ‘유유자적하는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승수 전북 전주시장(가운데)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미헝드시에서 열린 ‘2018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총회’에서 지역주민 마인드와 교육 부문에서 슬로시티 어워드를 수상하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주시 제공
특히 슬로시티 정신을 일반에 확산하고자 ‘슬로시티 전주학교 오손도손’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전통문화와 공동체를 계승하는 정책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슬로시티 전주학교 오손도손은 주민 30~40명이 동네 정자나 회관에 모여 슬로시티를 이해하고 전주 슬로푸드로 만든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우리 동네 이야기와 흥겨운 우리 가락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협의회장인 김승수 전주시장은 244개 모든 회원 도시가 참석한 이번 총회에서 ‘한국슬로시티 미래지향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대표연설을 통해 슬로시티 가치 실현을 위한 정책실천을 강조하고, 대한민국과 전주시의 사례를 소개했다.

전주시는 2010년 인구 60만 이상 대도시로는 세계 최초이자 국내에서는 7번째로 한옥마을을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받았고, 2016년에는 도시 전역을 국제슬로시티로 확대해 재인증받았다. 국제슬로시티는 전통과 자연을 보존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1999년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전 유럽의 중소도시와 농어촌에서 시작된 지역 프로젝트 운동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는 세계 유일의 도심형 슬로시티로서, 슬로시티를 상징하는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분명한 걸음으로 착실히 걸어가고 있다”며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 철학인 전주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슬로운동을 이끌어가는 슬로시티의 수도가 되기 위해 당당히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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