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사이트 '소라넷' 폐쇄 2년 만에...운영자 1명 구속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 폐쇄 2년 만에...운영자 1명 구속

2018.06.26.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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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년 동안 운영되던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 운영자 가운데 한 명이 해외 도피 생활 끝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버 폐쇄 2년 만인데,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다른 운영자 3명은 아직도 경찰 수사망을 피하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은 사진이나 아동 음란물 등을 불법 공유하던 '소라넷' 홈페이지입니다,

한때 회원 수가 100만 명에 달할 만큼 규모가 커지자 경찰은 지난 2016년 서버를 폐쇄했습니다.

[최재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지난 2016년 4월) : 소라넷 서버가 있는 해외에 가서 물리적으로 압수해서 폐쇄한 것은 최초가 맞습니다.]

당시 압수된 서버 용량만 무려 120TB(테라바이트)로, 고화질인 HD급 영화 만 5천여 편을 담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서버 폐쇄 2년 만인 지난 18일 해외 도피 중이던 운영진 4명 가운데 한 명인 45살 송 모 씨가 마침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송 씨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국 여권을 외교부가 무효화 하자, 부당하다며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가 패소한 인물입니다

지난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소라넷에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송 씨를 구속한 경찰은 송 씨의 남편과 다른 부부 한 쌍도 쫓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피 중인 나머지 운영자 3명은 해외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인 만큼, 추적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소라넷에 성매매나 도박 사이트 광고를 붙여 운영진들이 챙긴 돈은 최소 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경찰은 여전히 인터넷에 넘쳐 나는 소라넷 아류 사이트들에 대해서도 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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