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진 여고생 범인에 쫓기다 야산서 살해됐을 가능성

이종행 기자,한산 기자 2018. 6. 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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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실종된 여고생 A양(16)인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사망 장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우선 전문가들은 실종된 여고생의 시신이 맞다면 범인이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범행을 저지르던 중 여고생이 야산으로 도주하자 뒤쫓아가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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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발견 장소 산 중턱
경찰과학수사대 대원들이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지난 16일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집을 나선 후 실종됐던 A양(16)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2018.6.24/뉴스1 © News1 한산 기자

(강진=뉴스1) 이종행 기자,한산 기자 = 전남 강진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실종된 여고생 A양(16)인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사망 장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살해된 장소가 어느 곳이냐에 따라 범행 동선·동기·사인·공범 여부 등을 유추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전문가들은 실종된 여고생의 시신이 맞다면 범인이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범행을 저지르던 중 여고생이 야산으로 도주하자 뒤쫓아가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은 시신이 발견된 장소 주변에서 살해된 뒤 유기됐을 가능성이 높다.

매봉산의 높이는 250m로,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해발고도 200m 지점이다.

높이는 비교적 낮지만 산세의 경사도가 60도에 이를 만큼 매우 가파른 점을 감안하면 스스로 산을 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해진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주차된 용의자의 승용차에서 걸어서 약 30분 가량 걸리는 지점인데, 평소 가파른 매봉산을 찾는 이들이 거의 없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 등을 감안하면 여고생이 누군가에게 쫓기는 급박한 상황에서 정신없이 산을 올랐을 가능성이 높다.

용의자의 승용차는 평소 인적이 드문 매봉산 입구에서 발견됐는데, 용의자는 여고생이 야산으로 도망가자 뒤쫓아가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는 얘기다.

또 매봉산의 지리적 특성상 범인 홀로 여고생을 강제로 끌고가거나 사망한 시신을 운반하기에는 사실상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범인의 체중이 70kg이라고 가정했을 경우 경사도 60도 이상의 가파른 산을 무언가 짊어지고 옮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강진경찰은 공범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유력한 용의자의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A양이) 범인을 피해 도주를 했든지 아니면 차 안에서 이미 무슨 일이 벌어져 끌려갔던지 시신이 발견된 장수 주변까진 살아 있는 상태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과수 부검을 통해 시신의 발이나 등에 난 상처 등을 보면 도주를 하던 중 공격을 당한 것인지 아니면 끌려갔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09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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