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장에 울려퍼진 하모니 '해군어린이음악대'

김수영 2018. 6. 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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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당시 맑은 목소리로 평화를 노래하며 위로를 전했던 어린이 음악대가 있습니다.

이들이 위문 공연을 다니며 불렀던 노래 23곡이 디지털 음원으로 복원됐는데요.

노래와 함께 그 시절의 이야기를 김수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한뉴스 : "먼 미국으로 건너가는 우리나라 어린이 음악 사절단…."]

6·25전쟁 휴전 이듬해인 1954년 4월.

해군 어린이음악대가 뜨거운 관심 속에 미국으로 출발합니다.

7살에서 12살 어린이 25명으로 구성된 어린이음악대는 석 달 동안 42개 주를 돌며 순회공연을 했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당시 미국 사회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에서 온 어린이들의 맑은 노랫소리에 매료됐습니다.

노래 23곡은 레코드 앨범으로도 제작됐습니다.

백악관과 미국 상원위원회에서도 공연을 하는 등, 전쟁 복구 기금 4천만 달러도 모금했습니다.

[손명원/해군 어린이음악대 출신 : "이 어린아이들이 자라면서 한국도 같이 자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길 바란다 해서 원조를 했는지도 모르죠."]

영화 소재가 되기도 한 음악대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부산으로 피난을 왔던 KBS 어린이 합창단이 주축이 돼 유엔군 부대와 야전병원을 돌며 위문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규도/해군어린이음악대 출신 : "한국의 어린이들이 노래를 잘했기 때문에 굉장히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졌고), 그분들에게 굉장히 감동을 준 것 같습니다."]

60여 년이 지난 지금, 이들이 바라는 건 하나입니다.

[손명원/해군 어린이음악대 출신 : "이번 기회 통해서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참 좋겠어요."]

KBS 뉴스 김수영 입니다.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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