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대 음란물 사이트 원조 '소라넷' 운영자 구속

이승재 입력 2018. 6. 25. 21:30 수정 2018. 6. 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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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의 운영자가 최근 구속됐습니다.

2016년 폐쇄되기 전까지 불법 수익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검찰은 이를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연관기사] [뉴스9/단독] 폐쇄시켜도 ‘제2의 소라넷’ 해외 서버 두고 확산

[리포트]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였던 '소라넷',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운영됐습니다.

검찰이 확인한 음란물만 8만 건이 넘는데 실제론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준영/경찰청 사이버수사기획팀장/2015년 : "외국 서버를 이용해서 범행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어서 국제공조수사 등 수사 활동이 필요해서 단속에 어려움이 있지만..."]

음란물 유통 뿐 아니라 제작까지 손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영자는 모두 4명으로 송모 씨와 홍모 씨 부부입니다.

이 가운데 송 씨가 지난 18일 자진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고 21일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2015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뉴질랜드와 호주 등으로 거주지를 옮기며 도피생활을 해왔습니다.

도피 중 외교부가 여권 발급을 제한하고 반납을 명령하자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패소하기도 했습니다.

송 씨는 조사 과정에 사이트만 열었을 뿐 직접 음란물을 제작하거나 유통시키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원래 소라넷은 자기 부부 얘기를 올리기 위한 곳이었지만 이용자들이 변질시킨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송 씨 등이 소라넷을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송 씨 부부 등 4명의 운영자가 13년 동안 챙긴 부당 이익이 수백 억원대에 달한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과 경찰은 송 씨 외에 다른 운영자 3명을 강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이승재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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