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사정포가 뭐길래..수도권 겨냥 380여 문

박석호 2018. 6. 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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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장사정포의 후방배치 문제는 남북한이 서로 군사적 신뢰관계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장사정포가 도대체 어떤 무기이길래 그런 것인지 박석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남북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북한은 서울이 불바다가 될 수 있다며 위협해 왔습니다.

[조선중앙TV/2011년 2월 : "온갖 대결 책동을 산산이 짓 부숴버리는 서울 불바다전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다."]

휴전선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는 불과 4,50 km에 불과한데, 북한군이 휴전선에 집중 배치한 화력이 바로 장사정폽니다.

사거리가 50km인 170mm 자주포, 이른바 주체포와 사거리 60km 이상인 240mm 방사포, 즉 다연장포가 주축입니다.

개성 금천 지역에 있는 북한군 2군단 포병의 핵심 전력으로, 대부분 동굴 진지와 같은 갱도에 배치돼 있어 우리 군의 대응 사격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 우리 방공 무기로 요격을 하기도 어려워 미사일보다 위협적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노리는 장사정포만 380여 문으로 추정돼, 시간당 8천여 발을 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런 장사정포를 후방으로 옮기면, 북한군의 전쟁 초기 전력은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수도권에 100여 발만 떨어져도 수도권 혼란과 마비가 되는데 북한군이 장사정포를 후방으로 철수시킴으로써 개전 초의 군사적 이점을 포기하게 되는 겁니다."]

다만, 대부분의 장사정포가 차량에 탑재돼 기동력을 갖춘 만큼, 전방 재배치를 막을 수 있는 군사적 신뢰관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박석호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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