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먹인' 김상조.."공정위 역사상 유례없는 광범위한 압수수색"

조현용 2018. 6. 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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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사진 한 장 보시죠.

문재인 정부 경제부처 수장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오늘(25일) 모습입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소집한 전 직원 조회 때 찍힌 사진인데요.

말을 잇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부 언론은 울먹이고 있다 이렇게 표현을 했고요.

이 자리에서 나온 김 위원장의 발언입니다.

"지난주 검찰이 공정위 역사상 유례없는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들었다. 검찰을 신뢰하지만 직원들이 느끼는 좌절감과 불안감을 극복하고 새 정부가 공정위에 요구하는 소임을 수행해 낼 수 있을지 가슴이 너무나 아프고 막막했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대체 왜 이런 발언이 나왔을까 궁금한데요.

그 배경에 검찰의 강압수사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조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주 공정거래위원회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공정위의 한 공무원을 참고인 조사했습니다.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후 부활한 재벌개혁 전담조직 기업집단국 소속 직원입니다.

공정위 현직 간부들이 유관 기관에 부탁해 퇴직 간부들을 취업시켜 주고, 기업공시 의무를 위반한 대기업들의 불법을 눈감아 준 혐의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실무직원을 부른 겁니다.

그런데 공정위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강압 수사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조사를 맡은 검사와 수사관 2명 등 수사팀이 해당 공무원이 말하지 않은 내용을 진술서에 기록하고 서명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또 진술서가 사실과 다르다며 서명을 거부하자 고성과 함께 서류를 던지고 기물을 발로 차면서 서명을 강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겁에 질려 있었지만 자신이 말하지 않은 내용을 담은 진술서에는 끝까지 서명을 거부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검찰조사가 끝난 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보고됐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지난주 금요일과 오늘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는 과거 정권 때의 일에 대한 것이고, 정당한 업무에 대해 직원 개인이 책임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자신의 역할을 강조한 겁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조현용 기자 (st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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