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국민 생각 달라..훈장 대상 아냐"

황교익 2018. 6.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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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시민들 사이에서 훈장 추서 반대론이 퍼지는 과정에서 화제가 된 글이 있습니다.

맛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황교익 씨가 페이스북에 쓴 글인데요.

워낙 화제도 된 데다가 또 맛 칼럼니스트라고는 하지만 정치적 의사 표시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저희들판단해서 의견을 더 들어보려고 황교익 씨를 잠시 연결하겠습니다.

황교익 씨, 지금 지난 토요일부터 글을 여섯 번이나 SNS에 올리셨던데 이유가 뭡니까?

[황교익/맛 칼럼니스트] "언론 보도 태도가 보통 국민이 생각하고 있는 마음속의 것과 조금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걸 느꼈어요. 시민의 입장에서 언론인들이 보고 있는 김종필의 죽음에 대한 것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줘야 하는 것 아닌가?그래서 몇 마디 좀 썼습니다."

◀ 앵커 ▶

사실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공과가 다 조명이 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훈장을 줄 대상은 아니다, 이렇게 주장을 하시는 건데 그 이유를 한번 설명해 주실까요?

[황교익/맛 칼럼니스트] "총으로 국민의 권력을 찬탈한 쿠데타 세력의 한 구성원이었고요. 그 쿠데타로 성공한 군사독재 권력의 2인자로서 정치적으로 안 좋은 일들을 많이 수행하셨죠. 그런 분에게 훈장을 수여하게 되면 그와 유사한 일을 하신 분들한테도 훈장 수여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전두환한테도 돌아가시면 훈장 수여할 건가?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역사의식을 바로 세우는 일에서도 훈장 수여는 바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 앵커 ▶

글도 쓰셨던데요.

직업 정치인들끼리는 그와 애틋한 추억이 있을 수 있지만 사적 감정을 국가의 일에 부치지 마라.

이 대목이 상당히 눈에 띄었습니다.

[황교익/맛 칼럼니스트] "김종필 이러면 정치의 풍운아니 풍류를 아는 정치인, 멋을 아는 정치인 이래요. 그런데 정치가 한량들 놀이판이 아니지 않습니까? 정치는 국민의 삶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인데 사적으로 그 사람이 멋을 부렸던 풍류를 즐겼던 뭐 하는 것은 정치적 평가 대상이 아니거든요. 히틀러도 바그너 음악 좋아하고 그랬잖아요. 그러면 멋스러운 일이 되고 그러는 건가요? 아니죠. 직업 정치인들끼리 서로 애틋한 추억이 있다는 건 서로 자기네들끼리는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걸 언론에 대놓고 이야기하는 건 바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국민이 김종필에 대한 정치적인 행위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못하게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이라고 저는 봅니다."

황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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