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김관영 "安·劉 물러나 당 화합계기 마련해줄 것"

"비례 의원 3인 출당은 정치 관례상, 도의상 안 맞아"

김관영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18.6.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이형진 기자 = 바른미래당 새 원내대표로 25일 선출된 김관영(49) 의원(전북 군산시·재선)은 정체성·노선 차이로 인한 당내 화합 문제와 관련해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 두분이 잠시 (당)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화합의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다. 두분이 뒤에서 돕는다면 (당이) 새로운 모습을 보일 찬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을 열어 "위기가 곧 기회다. 공천갈등에서 첨예하게 대립됐다고 많은 언론인들이 얘기한다. 그 정점에 두분이 계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느냐"면서 이처럼 밝혔다. 두 사람이 공천갈등으로 대립했다면, 이들이 2선 후퇴해있는 현재가 당 화합의 기회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우리 당 핵심 기둥인 두 (전직) 대표가 정치 일선에서 잠시 물러나있기 때문에 과연 우리 당이 제대로 될까. 구심점 없기 때문에 걱정하는 것도 사실이고, 많은 호사가들이 언급하는 게 사실"이라며 외부의 시선을 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당내 화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있나. ▶제가 지난번 1박2일 (의원) 워크숍에서 느낀 점은 (의원들이) 자주 모여 토론하고 부대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로간 차이 있는 것은 있는 그대로 얘기하고,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 할 필요 있다. 같이 비슷한 것은 협력해서 무엇인가 공통되는 정책을 만들어내고, 상이한 것은 그대로 놔두면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반복된다면 저희 당이 하나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민주평화당 활동 비례대표 의원 3인 복귀 방안은. ▶여러 의원들과 상의해서 좋은 방법이 있는지 (찾겠다). 또 나름대로 개인적인 관계를 이용해서 좀 더 설득해보겠다. 저희 당 지지율이 평화당보다 5배 높아지면 그 의원들도 저희 당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돌아오실 명분과 생각을 가지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저희 당 정당 지지율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홀로 행보' 중인 박선숙 의원도) 충분히 더 개인적으로 말해서 저희 당 여러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설득하겠다.

-비례대표 의원 3인의 출당조치, 협상 여지가 있나. ▶나가시려는 생각을 단념하게 하겠다는 저의 희망을 말씀드렸다. 저는 출당은 정치 관례상, 도의상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원내대표로서 당 운영에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저는 당연히 당 혁신과정을 뒷바침하고, 거기서 이뤄지는 (논의를) 충분히 이해하고 돕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원내지도부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의 화합도 생각하고, 앞으로 실력있는 원내정당을 만들기 위해 어떤 구성을 하는 게 가장 좋을 지 의원들과 좀 더 논의를 통해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한 부대표단을 발표하겠다. 정책위의장 최종 임명권한은 당 대표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있어서 당 대표와 충분히 의논해서 저희 당에서 여러 정책들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의원을 모시겠다.

-방송법, 특별감찰관법 등 추진이라는 기존 당론의 변경 가능성은. ▶방송법, 특별감찰관법에 대한 당론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 지금 상황에서는 과거 저희 당 당론이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원들과 아침공부는 어떻게 하나. ▶일주일에 4번 정도 아침공부를 하고 나서 토론을 통해 사회적으로 가장 현안이고 이슈로 대두되는 것을 발표할 것이다. 저희 당 입장을 발표해나가는 방식을 통해서 저희 당의 정체성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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