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천 참사' 유족, 소방간부들 복직에 "슬픔 넘어 분노"

박태성 기자 2018. 6. 25. 16: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북 제천 화재 참사의 희쟁자 유족들이 직위해제 됐던 소방간부 2명의 복직에 대해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온전한 제 식구 감싸기 조치"라며 반발했다.

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직위해제 된 소방공무원들의 조속한 징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충북도소방본부의 재난 대응과 구조 업무를 총괄하는 업무에 복직된 것에 비통함과 슬픔을 넘어 분노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고통 외면한 제 식구 감싸기" 입장문 내며 반발
도 소방본부 "직위해제는 부당"..해당자들 과장 발령
지난해 12월22일 오전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 사상자를 추모하는 국화꽃이 놓여있다. 2017.12.22/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제천=뉴스1) 박태성 기자 = 충북 제천 화재 참사의 희쟁자 유족들이 직위해제 됐던 소방간부 2명의 복직에 대해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온전한 제 식구 감싸기 조치”라며 반발했다.

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직위해제 된 소방공무원들의 조속한 징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충북도소방본부의 재난 대응과 구조 업무를 총괄하는 업무에 복직된 것에 비통함과 슬픔을 넘어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소방본부는 화재 참사에 책임이 있는 소방공무원을 엄벌하겠다는 소방청과 경찰의 의견을 계속해서 무시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화재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편법과 위법을 자행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방청 합동조사단의 조사에서도 소방공무원 수와 처우, 예산 모두 최하위로 지적받은 충북도에서 끝까지 책임 없는 자세로 유가족과 피해자를 무시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은 너무나 큰 분노와 아픔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최근 도소방본부는 참사 책임으로 직위해제 된 이상민 전 제천소방서장을 도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으로, 김익수 전 종합상황실장을 도소방본부 대응예방과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이들은 제천 참사 당시 적절한 구조 지시 등 미흡한 대응으로 지난 1월 직위해제 됐다.

소방청 합동조사단은 모두 2차례 조사를 벌여 비상구 위치와 건물 내 생존자 파악과 관련한 정보획득 등 당시 소방 지휘부의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전 서장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돼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도소방본부는 이 전 서장 등 소방공무원 6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으나 도는 법원 1심 판결까지 징계를 유보한 상태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무기한 직위해제는 부당하다는 이 전 서장 등의 요구가 도 소청심사위원회에서 받아들여 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21일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ts_news@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