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내전' 시리아서 엄마와 아이들, 3년 만에 극적 재회

이지예 2018. 6. 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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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한 어머니와 아이들이 3년 만에 기적적으로 재회했다.

24일(현지시간)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여성 누르 나세르가 터키 인권단체 인도적지원재단(IHH)의 도움을 받아 3년 만에 헤어진 아이들과 다시 만났다.

나세르는 시리아 동구타에서 남편과 함께 아이 둘을 키우고 있었다.

나세르는 남편과 새로 태어난 아이를 데리고 시리아 북부와 인접한 터키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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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인권단체 도움받아 동구타 남겨진 아이들 찾아
【서울=뉴시스】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한 어머니와 아이들이 3년 만에 기적적으로 재회했다. 사진은 사연의 주인공인 누르 나세르와 아이들. <출처: 아나돌루통신 캡처> 2018.6.2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한 어머니와 아이들이 3년 만에 기적적으로 재회했다.

24일(현지시간)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여성 누르 나세르가 터키 인권단체 인도적지원재단(IHH)의 도움을 받아 3년 만에 헤어진 아이들과 다시 만났다.

나세르는 시리아 동구타에서 남편과 함께 아이 둘을 키우고 있었다. 동구타는 정부군이 2012년부터 봉쇄하고 반군과 격렬한 교전을 벌여온 곳으로 현재는 정부군이 탈환했다.

나세르는 시리아 정부군이 동구타에서 실시한 공습으로 남편을 잃었다. 이후 재혼을 하고 임신을 했는데 합병증이 심해지자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그는 치료를 위해 새 남편과 함께 수도 다마스쿠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정부군 봉쇄 탓에 지하 터널을 이용해 겨우 다마스쿠스에 닿을 수 있었다.

아이 둘은 할머니, 이모와 함께 동구타에서 엄마를 기다렸다. 나세르는 다마스쿠스에서 출산한 뒤 동구타로 돌아오려고 했지만 정부군이 재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나세르는 남편과 새로 태어난 아이를 데리고 시리아 북부와 인접한 터키로 넘어갔다. 얼마 뒤 할머니와 이모 모두 공습으로 숨지고 아이들은 다른 가정에 맡겨졌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나세르는 IHH에 의뢰해 동구타에 남겨진 아이들의 근황을 확인했다. 이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를 거쳐 터키에서 아이들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그는 "3년 동안 아이들과 아무 연락도 할 수 없었지만 신께서 도우신 덕분에 아이들을 다시 만났다.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IHH의 베흐세트 아틸라 샨리우르파 지역 담당국장은 "3년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었다. 더 이상은 가족들이 헤어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 중동 민주화 시위가 정부군과 반군의 무장 충돌로 확대되면서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40만 명이 숨졌고 주요 도시들이 초토화됐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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