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소녀는 지난해 9월 처음 전파를 탄 프로그램. 연예계를 대표하는 비혼녀들의 일상을 보여주며 ‘비혼’이라는 신풍속도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감동을 자아내며 간판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그간 치어리더 박기량, 가수 김완선과 제아(브라운아이드걸스), 배우 이본 등이 등장해 일상을 공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사유리는 지난 6월 25일 방송된 MBN 비행소녀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초의 외국인 비행소녀로 출격한 사유리의 4차원 비혼 라이프가 그려지며 시청자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유리는 1979년생 양띠로 한국 나이로는 40세다. 지금은 결혼보다는 연애를 하고 싶다면서도 아이는 꼭 낳고 싶다는 그는 “나중에 나이 때문에 임신이 어려울까 걱정된다”며 “노산에 대비해 냉동난자 시술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장 아이를 낳지 않더라도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난자를 보관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서다. 또 사유리는 “비슷한 연령대 여성은 많이 공감을 하더라. 건강한 난자를 보관해두면 결혼 후 임신을 계획하는 데도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래서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냉동난자 시술을 위해 365일 내내 난자에 의한, 난자를 위한 ‘난자 맞춤 라이프(?)’로 살고 있는 사유리는 역대 비행소녀 가운데 가장 독특한 일상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사유리는 자신의 난자를 보관 중인 병원(가임을 위한 인공수정센터)을 방문해 몸 상태 체크에 나섰다. 또 난자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무균 배양실을 찾아 보관 중인 난자 상태를 체크하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보관된 난자들을 보며 “아기를 보러 오는 기분”이라면서 “내 보물들아, 엄마 빨리 올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라며 인사를 건네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인공수정센터서 난자 상태 체크하고 라마즈 호흡 연습
역대 비행소녀 중 가장 독특한 일상 공개해 시선 집중
또한 사유리는 여성 전문 한의원을 찾아 자궁에 좋은 한약을 짓고 집에서는 자궁에 좋은 임산부 운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등 ‘기-승-전 임신’을 목표로 자연분만 의지를 불태워 웃음을 자아냈다. 라마즈 호흡법을 미리 연습해보는가 하면 필라테스링 운동, 스쿼트 등 실제 임산부 트레이너의 임신 운동법 영상을 따라 하며 건강한 자궁과 난자를 만들기 위한 24시간을 보내는 일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한 달 전 이사한 사유리의 개성만점 뉴 하우스가 최초로 공개되기도 했다. ‘사유리 껌딱지들’ 반려견 모모코와 오리코도 등장했다.
한편 7월 2일 방송에서 사유리는 미래에 태어날 아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절친 차오루와 함께 신점을 보러 갈 예정이다. 사유리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이야기부터 차오루의 고민 상담이 죽 이어졌고 두 사람은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점술가의 적중률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점술가는 사유리에게 “현재 (사유리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은) 사업을 하는 반듯한 사람이다”라고 조언해 사유리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고.
역대급 비행소녀 사유리의 국내 최초 난자 맞춤(?) 일상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 방송되는 MBN ‘비행소녀’에서 공개된다.
[정다운 기자 jeongdw@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64호 (2018.06.27~07.0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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