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진, 준비위 출범에 격한 반발.."김성태 나가라"(종합)

박정양 기자,강성규 기자 2018. 6. 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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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중진들이 25일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혁신비대위 준비위 출범에 강력 반발하며 김 대행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어 "그 사이 김성태 원내대표는 조기전대 반대 및 비대위 구성결정, 당해체 쇄신안 발표, 비대위 준비위 구성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지금의 수습과정은 원인진단부터 해법까지 모두 잘못됐을뿐 아니라 시간만 끌고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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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독단운영 김성태 사퇴하라"..나경원도 김성태 직격
이주영 의원(가운데 발언하는 인사) 등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들. 2018.4.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강성규 기자 = 자유한국당 중진들이 25일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혁신비대위 준비위 출범에 강력 반발하며 김 대행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친박계에 더해 당 중진들의 반발까지 거세지며, 한국당은 준비위 출범 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내홍이 더욱 격화되는 모양새다.

나경원 한국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행 등 한국당 지도부가 "잘못 가도 한참 잘못 가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김 대행의 거취 문제를 포함 당 혁신방향을 논의를 위한 '끝장토론'을 요구했다.

나 의원은 "사망선고 수준의 지방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단 두번의 의원총회만을 개최했다"면서 "그 내용은 더욱 참담하다"고 김 대행을 직격했다.

이어 "그 사이 김성태 원내대표는 조기전대 반대 및 비대위 구성결정, 당해체 쇄신안 발표, 비대위 준비위 구성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지금의 수습과정은 원인진단부터 해법까지 모두 잘못됐을뿐 아니라 시간만 끌고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특히 '비대위' 구성에 대해 "전지전능한 구세주 비대위원장 영입은 또 하나의 허상이고 책임회피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가 잘못해놓고 뒷정리는 다른 사람이 해달라고 책임을 미루는 꼴인 것"이라며 "당은 이미 지난 2016 총선 참패후 두 번의 비대위를 구성, 운영한 바 있지만 어느 비대위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행이 발표한 혁신안에 대해서도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이는 당대표 권한대행이 발표할 사안이 아니었다"며 "권한대행에게는 비대위 구성 및 전당대회 준비 권한만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임시방편적 비대위 준비위로는 근원적 해결에 이를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준비위에서 비대위의 활동기간, 역할 범위를 논하고 비대위원장을 추대하겠다는 것인데 그들에게 이런 권한을 누가 줄 수 있단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원들 모두 지금부터 며칠 밤을 새워서라도 치열한 반성과 토론을 할 준비가 돼있다"며 "본인의 거취에 대한 신임을 묻는 것을 시작으로 당내토론부터 치열하게 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앞서 심재철·이주영·유기준·정우택·홍문종 등 한국당 중진들도 성명을 통해 "한국당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김 원내대표는 즉각 사퇴하고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며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선거에서 패배하면 책임을 지는 것은 정당정치의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데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투톱이었던 김 원내대표는 마치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어 또 다시 민심을 배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원내대표가 대책이랍시고 제시한 중앙당 해체 등은 문제의 본질과 전혀 동떨어진 것"이라며 "패배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따져도 모자랄 정도로 폭망한 판에 선거패배의 대책이랍시고 원내정당을 들고 나온 것은 심각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원내대표직에서 즉시 사퇴해야 한다"며 "그것이 폭망한 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에 대해 느껴야 할 최소한의 염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가 비대위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물러나야 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하고 월권적인 행동에 불과하다"며 "준비위원회는 즉각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김 대행이 혁신비대위 준비위를 출범했다고 밝힌 직후 회동을 갖고 논의한 결과 이렇게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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