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욕의 정치인' JP 조문 행렬 계속..'훈장 추서' 논란
<앵커>
토요일에 김종필 전 총리가 아흔 둘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추모하는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반대로 최고등급에 훈장을 추서한다는 계획에 논란도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김 전 총리와 함께 '3김 시대' 주역이었던 고 김대중, 김영삼 두 전 대통령의 아들들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김현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 (아버님과 김 전 총리는) 정치적인 견해가 많이 다를 때도 있었지만, 인간적으로 두 분이 정말 각별하신 사이였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여야를 떠나 전·현직 정치인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반기문/前 UN 사무총장 : 민주정치 발전과 산업화 과정에서 참 큰 공적을 이루셨습니다.]
고인과 관계가 깊었던 일본 정치인들도 추모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양국 관계의 기초를 쌓았다."라며 명복을 빌었고 나카소네 전 총리는 27일 영결식에 가족을 보낼 예정입니다.
엇갈리는 평가를 반영하듯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한 정부 방침을 두고서는 논란도 벌어졌습니다.
5·16쿠데타 주역에게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의 훈장을 주는 건 적절치 않다며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까지 이어졌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특별히 논란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충분히 국가에서 예우해서…]
[심상정/정의당 의원 : 공과에 대한 엄정한 평가가 전제돼야 하고 훈장추서는 그 이후의 과제라고 봅니다.]
러시아에서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빈소를 찾을 거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청와대는 결정된 게 없다며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최고운 기자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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