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선, 에르도안 대통령 과반 득표…“술탄 등극”

입력 2018.06.25 (06:21) 수정 2018.06.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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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헌을 통해 내각제를 강력한 대통령중심제로 바꾼 뒤 치러진 터키 대통령 선거에서 현 에르도안 대통령이 과반을 득표하면서 승리했습니다.

최장 2030년까지 집권이 가능해진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세 이슬람 제국의 황제를 일컫는 21세기의 '술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와 총선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어제 치러진 대선 개표가 95%를 넘긴 현재, 에르도안 대통령이 53%를 득표했다고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제 1야당의 무하렘 인제 후보는 30% 득표하는데 그쳤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과반을 득표함으로써 결선투표 없이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아직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개표 결과는 터키공화국이 저에게 대통령 임무를 부여했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도 여당인 '정의개발당'을 중심으로 한 여권연대가 총투표의 54%를 득표해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제 1야당인 '공화인민당'은 곧바로 개표가 조작됐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야당 자체 집계 결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이 절반 이하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터키는 의원내각제에서 강력한 대통령 중심제로 바뀝니다.

5년 임기의 대통령은 중임할 수 있고, 임기중 조기 선거를 통해 에르도안 대통령은 2030년까지도 집권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당초 내년에 예정됐던 대선은 1년 반 앞당겨져 이번에 국가비상사태 아래에서 치러졌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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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대선, 에르도안 대통령 과반 득표…“술탄 등극”
    • 입력 2018-06-25 06:23:03
    • 수정2018-06-25 08: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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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헌을 통해 내각제를 강력한 대통령중심제로 바꾼 뒤 치러진 터키 대통령 선거에서 현 에르도안 대통령이 과반을 득표하면서 승리했습니다.

최장 2030년까지 집권이 가능해진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세 이슬람 제국의 황제를 일컫는 21세기의 '술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와 총선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어제 치러진 대선 개표가 95%를 넘긴 현재, 에르도안 대통령이 53%를 득표했다고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제 1야당의 무하렘 인제 후보는 30% 득표하는데 그쳤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과반을 득표함으로써 결선투표 없이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아직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개표 결과는 터키공화국이 저에게 대통령 임무를 부여했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도 여당인 '정의개발당'을 중심으로 한 여권연대가 총투표의 54%를 득표해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제 1야당인 '공화인민당'은 곧바로 개표가 조작됐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야당 자체 집계 결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이 절반 이하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터키는 의원내각제에서 강력한 대통령 중심제로 바뀝니다.

5년 임기의 대통령은 중임할 수 있고, 임기중 조기 선거를 통해 에르도안 대통령은 2030년까지도 집권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당초 내년에 예정됐던 대선은 1년 반 앞당겨져 이번에 국가비상사태 아래에서 치러졌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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