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거돈 "행정의 틀 대전환..관료에서 시민 중심으로"

2018. 6. 2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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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은 25일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맞춰 행정을 관료 중심에서 시민 중심으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는 변함이 없다"며 "2028년까지는 미주, 유럽 노선을 갈 수 있는 중·장거리 활주로 1개를 가덕도에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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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재추진 선거용 아냐..2028년 중·장거리 활주로 완공"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은 25일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맞춰 행정을 관료 중심에서 시민 중심으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는 변함이 없다"며 "2028년까지는 미주, 유럽 노선을 갈 수 있는 중·장거리 활주로 1개를 가덕도에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 당선인과 일문일답.

-- 3전4기의 신화를 이룬 소감은.

▲ 지방권력 교체를 염원하는 시민들이 꿈을 이뤘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 여러분 모두가 시장이다. 시민 모두가 새로 시작하는 부산 역사의 위대한 주인공이라 생각한다.

-- 민선 지방선거 이래 23년 만에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다. 이번 선거의 의미는.

▲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가 저와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본다. 이번 선거는 평화를 위한 선거였다. '투표로 평화로운 나라, 행복한 부산을 만들자' 슬로건이 유권자의 마음을 울린 것 같다.

공동협약 소감 밝히는 오거돈 당선인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당선인과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만들기 공동협약식을 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8.6.19 pitbull@yna.co.kr

-- 1순위 공약이 '동북아해양수도 건설'이다. 해양수도는 어떤 것인가.

▲ 부산을 특화해 발전시킬 동력이 해양에 있다. 국내 수출입·환적 물동량의 90% 이상을 부산항이 처리한다. 해양 물류와 연계한 철도, 더 나아가 재추진할 가덕신공항과 연계하면 부산은 동북아 대표 물류허브가 될 것이다.

가덕도신공항에서 영도를 잇는 22.2㎞ 해상 도로를 건설하고 부산신항 주변에 한반도 종단(TKR) 화물열차의 기·종착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신항과 가까운 강서구 죽동동에는 '국제 자유물류 전용도시'를 건설해 이곳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할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자유물류 전용도시에는 항공산업 클러스터, 글로벌 물류센터,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와 비즈니스 공간이 들어설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부산은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의 거점이 될 것이다.

-- 최근의 남북화해 무드와 동북아해양수도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이는데.

▲ 그렇다. 동북아 해양수도 공약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남북 화해·평화 정착 분위기와 맞물려 신북방·신남방 경제정책이 추진될 것이다.

취임하면 부산시 산하에 남북교류협력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북측 조선해양산업, 수산업 선진화를 지원하면 이 과정에서 부산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수 있다.

-- 가덕도신공항 재추진 입장에는 변함이 없나.

▲ 추호도 변함이 없다. 가덕도신공항 재추진 공약은 선거용이 아니다. 김해신공항은 잘못된 정치적 판단이다. 김해신공항 결정 당시에는 주변 자치단체의 반대가 많았지만 지금은 주변 여건이 많이 변했다. 현재 국토부가 추진 중인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발표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오거돈 '부산을 우뚝'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 부산시장 예비후보 선거 캠프 개소식 당시 인사말을 하는 모습. 2018.4.25 handbrother@yna.co.kr

-- 김해신공항을 중단하면 부산시민들이 고대하는 신공항 건설은 너무 지연되지 않나.

▲ 현재 김해공항의 포화현상은 김해공항 2단계 국제선 터미널 확충과 활주로 용량 증대로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러나 김해신공항안으로는 24시간 운영이 안되고 항공수요에 따른 확장성도 없기 때문에 부산의 백년대계를 볼 때 김해신공항 건설안을 지금 중단하고 가덕도로 가는 것이 맞다.

-- 공약중 대도심 KTX 선로변경이 눈에 띈다. 실현 가능성이 있나.

▲ 북·사상·부산진 등 부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로는 도심 공간을 단절시키고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혀 왔다. 부산진∼구포역(13.1㎞) 구간을 단계적으로 지하화하고 지상 구간 폐선부지에는 생태 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돌려 주겠다.

2조5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총 사업비는 국비와 시비 투자 없이도 기존 가야철도조차장 부지 매각으로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오거돈 "부산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신공항 가덕도 재추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그의 공약인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신공항의 가덕도 재추진을 설명하고 있다. 2018.2.27 handbrother@yna.co.kr

-- '행정의 틀'을 완전히 바꾼다고 강조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가.

▲ 관료 중심의 행정은 이제 쓸모가 없다. 시민과 소통을 통해 협치의 행정을 펼쳐야 한다. 각종 규제를 시민 편의 중심으로 바꿔 나갈 것이다.

2천억원을 들여 완성해 놓고도 가동이 중단된 해수담수화 시설은 대표적인 관료 패턴 중심의 행정이다. 물을 마셔야 하는 주민들은 처음부터 안중에 없었다.

인수위 안에 시민소통위원회를 뒀다. 시민소통위는 시민들로부터 정책 제안을 받고, 이를 시정 목표에 반영하는 일을 할 것이다.

-- 23년 만의 지방권력 교체다. 취임하면 시정업무에 상당한 혼란이 예상되는데.

▲ 원래 변화에는 다소 간의 혼란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시정 전반에 급격한 변화는 주지 않을 것이다. 시정의 연속성은 유지돼야 한다. 서서히 바꿔 나갈 것이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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