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 여행지 고르는 법 막연하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국내 섬의 개수는 수천이 넘는다. 갈 마음은 있는데 고르질 못하겠다는 이들에게 좋은 정보 하나 드린다. 행정안전부 추천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이다. 행안부는 2016년부터 섬 지역 활성화를 위해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33개의 섬은 섬 전문가, 관광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여행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5가지 주제로 분류해 선정한다. 첫 번째 테마는 '쉴-섬'. 조용하게 휴양할 수 있는 섬으로 보령군 장고도와 고흥군 애도가 포함됐다. 장고도는 물이 빠지면 명장섬까지 바닷길이 열려 조개, 낙지, 게 등을 잡을 수 있고 애도는 전남 1호 민간정원인 '바다 위 비밀정원',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난대원시림을 품고 있다. 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먹거리. '맛-섬'으로 선정된 거제시 이수도에는 청정지역에서 갓 잡아 올린 광어 등 싱싱한 해산물로 1박에 3식을 제공하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놀-섬'은 각종 레저가 가능한 섬이다. 신안군 임자도에서는 300만송이의 튤립축제, 승마체험, 갯고랑 카약체험 등을 즐길 수 있고, 통영시 연화도에서는 선상낚시, 갯바위낚시, 스킨스쿠버, 출렁다리 등 다양한 놀 거리가 있다. '미지의-섬'은 자연경관이 아름답지만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섬을 모았다. 고흥군 연흥도는 일몽 예술섬이다. 섬 전체에 국내 유명 작가와 주민이 참여해 만든 미술작품으로 가득하다. 마지막 테마는 일명 '가기 힘든-섬'. 말 그대로 쉽게 입도할 수 없는 섬이다. 완도군 여서도에 가기 위해서는 완도여객터미널에서 하루에 2회 운항하는 여객선을 타면 약 3시간이 소요되는데, 기상이 수시로 바뀌어 일주일에 한 번 배가 운항할 때도 있을 만큼 가기 힘들다. 입도가 힘들어 그렇지 일단 섬에 들면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이 펼쳐지는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이름났다.
# 여행+가 꼽았다! 올여름 주목 이 섬 ◆ 강진 가우도 전남 강진은 볼 것도 먹을 것도 이야깃거리도 넘쳐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강진이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바로 출렁다리 덕분.
육지를 깊숙하게 파고든 강진만 복판에 위치한 가우도에는 해상 인도교, '가우도 출렁다리'가 있다. 야간 경관조명까지 훌륭하게 설치돼 있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로 거듭났다. 이름은 출렁다리지만 다리는 미동도 없이 튼튼하게 만들어졌으니 이름에 속아 발길을 돌리면 아니 된다. 가우도에 다리가 놓인 것은 2011년 전의 일. 가우도와 대구면 저두마을을 잇는 438m 구간이 먼저 만들어지고 이듬해에 가우도와 도암면를 잇는 716m의 다리가 생겨났다.
최근 인기를 끄는 건 집라인. 청자 모양의 전망탑에서 출발해 바다 위를 가로질러 1000m 거리를 활강한다. 후박나무, 편백나무, 소나무 등으로 빽빽한 숲을 거닐거나 섬 곳곳을 이어주는 2.5㎞ 길이의 생태탐방로를 따라 걸으면서 호젓함에 젖어도 좋다.
◆ 인천 대청도
◆ 통영 욕지도
선착장에 내려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건 비양도 천년기념비와 드라마 봄날 촬영지임을 알려주는 팻말이다. 비양도를 둘러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해안을 따라 조성된 섬 일주 산책로를 걷는 것과 비양봉에 오르는 것이다. 해발 115m의 비양봉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 정상에 그림처럼 서있는 하얀 등대를 배경으로 사진 한 컷 잊지 말길. 멀리는 한라산 그리고 가깝게는 협재해수욕장이 배경으로 펼쳐진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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