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울분 토해낸 김원중-113구 투혼 차우찬, 잠실 마운드 지배

2018. 6. 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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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등판에서의 울분을 마음껏 토해낸 김원중(롯데)과 113구 투혼을 펼친 차우찬(LG)이 잠실 마운드에서 양보 없는 투수전을 펼쳤다.

김원중과 차우찬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이날 경기 양상은 김원중이 차우찬의 투구에 밀리지 않으면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김원중의 각성, 그리고 차우찬의 투혼은 이날 잠실 마운드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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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조형래 기자] 지난 등판에서의 울분을 마음껏 토해낸 김원중(롯데)과 113구 투혼을 펼친 차우찬(LG)이 잠실 마운드에서 양보 없는 투수전을 펼쳤다. 

김원중과 차우찬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아무래도 선발 매치업에서는 차우찬이 김원중에게 앞설 수밖에 없었다. 차우찬은 최근 기복 있는 투구를 펼치고 있지만 일단 지난 19일 청주 한화전에서 7⅔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안정세로 돌아선 바 있다. 반면, 김원중은 최근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양상은 김원중이 차우찬의 투구에 밀리지 않으면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김원중은 이날 최고 149km의 속구를 위력적으로 꽂아넣었다. 일단 이날 볼넷이 1개밖에 없을 정도로 고질적이었던 제구력이 안정을 찾았다. 포크볼(26개) 역시 제대로 떨어뜨리면서 8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2회말 무사 1,2루의 대량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땅볼로 실점을 최소화시켰다. 그리고 3회 1사 1,2루에서부터 6회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경기 중반 팽팽한 흐름을 이끌었다. 그 사이 타선이 차우찬을 상대로 2-1 역전에 성공하면서 김원중은 승리 요건을 갖췄다.

다만 7회에 안타 두 방을 맞고 1사 1,3루 위기를 만들어놓고 마운드를 내려온 것이 아쉬운 점. 7이닝 소화 페이스였지만 결국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했고, 구원 등판한 오현택이 대타 채은성을 땅볼로 유도했지만 병살타가 되지 않으면서 김원중의 승리 요건은 날아갔다. 그래도 김원중은 6⅓이닝 2실점(1자책점)의 시즌 최고투를 펼쳤다. 6⅓이닝은 올시즌 자신의 최다 이닝 투구다. 

앞선 19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동안 잘 던졌던 김원중은 6회 2사 후 내리 실점을 허용하면서 5⅔이닝 6실점으로 강판된 바 있다. KT 황재균에 만루포를 허용하고 강판당했고, 덕아웃에서 자신의 투구에 자책하는 모습이 중계방송에 잡히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김원중은 울분을 토해내는 시즌 최고투를 펼쳤다. 

김원중의 투구가 돋보였다면 차우찬의 투구는 눈부셨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에 빗맞은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4회 나경민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모두 정타성 타구는 아니었다. 최고 147km의 속구는 45개를 구사했고 그 외의 포크볼(30개)과 슬라이더(23개)의 비중이 높았다. 이따금씩 던지는 커브(10개)도 타이밍을 뺏기에는 적절했다. 5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펼친 뒤 6회와 7회 각각 민병헌과 앤디 번즈에 각각 얻어맞은 솔로포는 불의의 일격이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청주 한화전에서 7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16개의 공을 던진 차우찬은 8회까지 113개의 공을 던지며 4일 휴식 후 등판에서도 위력을 과시했다. 특히 8회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박헌도를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김원중의 각성, 그리고 차우찬의 투혼은 이날 잠실 마운드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경기는 두 투수의 결과와 마찬가지였다. 2-2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jhrae@osen.co.kr
[사진] 잠실=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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