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파나마] “우승 후보”라는 베컴, 잉글랜드는 증명할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24 13: 24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결승에서 만날 것 같다”
잉글랜드 축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데이비드 베컴은 최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승 진출 팀을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라고 예상했다. 자국 대표팀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 정도 묻어난 예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잉글랜드는 그런 베컴의 기대를 경기장에서 증명해야 한다.
잉글랜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파나마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잉글랜드는 첫 판에서 튀니지를 2-1로 이기고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튀니지의 거센 저항에 다소 고전했으나 해리 케인이 두 골을 잡아내는 영웅적인 활약으로 승점 3점을 따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최약체인 파나마를 상대로 승점 3점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절대적이다. 비기기만 해도 잉글랜드는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다만 벨기에가 파나마, 튀니지를 연파하고 승점 6점을 확보한 상황에서 조 1위를 노리려면 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핵심 선수는 역시 케인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손꼽히며 많은 골을 잡아낸 이 잉글랜드의 주장은 기세를 국가대표팀으로 옮겨오고 있다. 잉글랜드는 빠른 공격 전개 능력을 갖추기는 했으나 세기는 아직까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문전에서 케인의 한 방이 얼마나 빛을 발하느냐에 따라 경기가 쉽게 풀릴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부상자가 있다. 공격에 재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알리의 출장이 어렵다는 소식이다. 허벅지 쪽에 부상이 있다. 팀 훈련에는 복귀했으나 파나마전 출전 준비는 되지 않았다. 주전급 선수를 하나 잃은 것은 다소간 뼈아플 수 있다. 대체자로 거론되는 로프터스-치크의 활약상도 관심사다. 수비 라인은 모든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대기한다.
한편 벨기에에 0-3으로 무기력하게 패한 파나마는 이번 경기에서 여전히 월드컵 역사상 첫 승점을 노린다.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북중미 예선을 통과한 파나마는 벨기에의 파상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뚜렷하게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일단 수비에 집중한 뒤 역습을 통해 승점 3점을 노릴 전망이다.
고메스 파나마 감독은 최종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와 동일한 선발 라인업으로 나간다”고 공언했다. 에스코바와 토레스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케인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키 포인트다. 벨기에전에서 그다지 힘을 쓰지 못했던 공격수들도 이번에는 반드시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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