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VAR 확인 거부한 심판..벨기에 PK 논란 예고

FIFA, 판정논란 줄이기 위해 VAR 도입..또 다른 논란

시암 벤 유세프(튀니지·왼쪽)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에덴 아자르(벨기에).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내내 논란이 끊이지 않는 비디오판독(VAR)이 벨기에-튀니지의 G조 경기가 끝난 뒤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FIFA는 이번 대회부터 판정 논란을 줄이기 위해 VAR 제도를 도입했다.

VAR의 대상은 득점,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 다른 선수에게 잘못 준 카드 등 승패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장면이다.

VAR는 네이마르(브라질)의 코스타리카전 시뮬레이션 액션을 잡아내 페널티킥을 취소하는 등 수차례 잘못된 판정을 바로잡았지만, 판독이 필요한 순간 주심이 외면해 논란을 키우기도 한다.

23일 러시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 튀니지의 경기 결승골은 페널티킥에서 나왔다.

전반 4분 벨기에 미드필더 에덴 아자르는 페널티박스 오른쪽 라인 근처에서 튀니지 수비수 시암 벤 유세프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자이르 마루포(미국)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튀니지 선수들의 VAR 요청을 묵살한 채 경기를 속개했다.

FIFA는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VAR 신청 권한을 주심에게 줬다.

명백한 오심이 나오더라도, 주심이 VAR를 활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셈이다.

아자르가 유세프의 태클에 걸린 지점이 라인 안쪽과 바깥쪽 가운데 어딘지는 불명확했다.

발은 라인 바깥쪽에, 상체는 라인 안쪽으로 기운 상태였기 때문이다.

마루포 주심은 VAR의 도움을 받아 좀 더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최초판정을 고수했다.

그리고 페널티킥을 얻은 아자르는 침착하게 골문 왼쪽으로 페널티킥을 차 넣어 선제골에 성공했다.

이미 잉글랜드와 1차전에서 1-2로 패한 튀니지는 탈락 위기에 놓이자 수비 빗장을 푸고 총공세에 나섰다.

0-2로 끌려가던 전반 18분에는 딜런 브론의 헤딩골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이후 3골을 더 내주며 2-5로 패해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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