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러 '철도·가스·전력' 3각 협력 추진 공식화
[앵커]
러시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체제를 바탕으로 한 동북아 개발 협력 청사진을 공식화했습니다.
철도와 가스관 그리고 전력망 확충 등 북한 지역이 포함되는 남북러 3각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한러 간 공통 정책 방향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러 간 경제 협력 확대는 물론, 북핵 문제 진전에 따라 철도와 가스관 전력망 확충 등 북한 지역이 포함되는 남북러 3국의 개발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반도와 유라시아가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리도록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을 대비해 한-러 양국이 우선 할 수 있는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역시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높게 평가하면서 문 대통령 구상에 힘을 실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체제 현실화에 대한 강한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북미 대화가 한반도 주변의 진지한 긴장 완화로 귀결될 것과 함께 미래에 동북아 지역 모든 나라를 위한 안정적인 안보 체제의 기반을 창조할 것을 기대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 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습니다.
이미 김정은 위원장도 초청된 만큼, 비핵화 진행 상황에 따라 남북러 정상 간 첫 회동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 대목입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 2차전을 참관하고 선수들을 격려한 후, 귀국 길에 오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김기현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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