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 연합훈련도 중단.."추가 조치 가능"
[앵커]
한미 군 당국이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을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한미 해병대 간 연합 훈련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향후 북미 간 협상 결과에 따라 다른 훈련들도 중단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미 군 당국은 해병대 연합훈련, 이른바 '케이맵'(KMEP)훈련 가운데 9월 중순 이전까지 하기로 했던 2차례 훈련은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8월에 열릴 예정이던 '프리덤 가디언' 훈련의 중단을 발표한 지 나흘 만입니다.
이번에 연기된 '케이맵'은 한미 해병대가 1976년부터 매년 실시해 온 다양한 연합훈련을 통칭하는 겁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 주요 훈련 내용으로 주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대대급 이하 병력이 한국으로 넘어와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모두 19차례의 훈련이 예정됐는데, 이 가운데 11차례는 이미 진행됐고, 남은 8차례 가운데 2차례 훈련이 우선 중단된 것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결정이 북미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회담 성과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생산적인 협의를 지속한다면 추가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향후 북미 간 후속 협상의 결과에 따라 추가로 훈련 중단 결정이 내려질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폼페이오 장관이 곧 방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런 한미 간 조치는 '6.12 정상회담 이후에 확실하게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을 유도하기 위한 그런 조치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한편 남북 군 당국은 오는 25일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실무접촉을 한다고 밝혀 남북 간 군사적 접촉이 실질적인 긴장 완화 조치로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정새배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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