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도우면 징역형"..유럽서 부는 '반난민 광풍'

배재학 기자 2018. 6. 2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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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에 온 예멘 난민 수용을 놓고 시선이 엇갈리고 있죠. 유럽에선 난민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지 오래입니다. 갈수록 난민에 빗장을 거는 나라가 늘고 있는 가운데 헝가리에서는 난민을 도우면 징역에 처하는 법안까지 통과됐습니다.

파리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629명의 난민을 태운 구조선이 일주일 넘게 지중해를 떠돌아다녔습니다. 이탈리아가 입항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이 난민 구조선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17일 스페인 정부가 입항을 허가해 육지를 밟을 수 있었습니다.

난민을 거부한 이탈리아 정부에 대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하자 이탈리아 정부는 프랑스 대사를 불러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헝가리는 난민을 돕는 개인과 단체에 징역 1년 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반 난민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마르타 파르다비/헝가리 의회 공동의장 : 망명신청자들 돕는 개인이나 인권옹호 단체들은 처벌받게 됩니다.]

최근 반 난민 정책을 기치로 내건 극우 성향의 정당이 연립정권을 수립한 이탈리아를 비롯해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등 많은 유럽국가에서 반 난민 정책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난민 포용정책을 펼쳐온 메르켈 독일 총리도 난민에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 난민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유럽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헝가리와 폴란드 등 4개 나라가 불참을 선언해 성과를 낼지는 불투명합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장현기)     

배재학 기자jhb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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