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자의 반 타의 반','몽니'..정치계 뒤흔든 김종필 어록

김민욱 2018. 6. 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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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고 김종필 전 총리는 대중들에게 달변가로도 기억됩니다.

'자의 반 타의 반', '몽니' 이런 표현은 모두 고인이 써서 유명해진 말이죠.

김민욱 기자가 그의 어록을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협상 당시 세간에 회자된 발언들이 쏟아졌습니다.

비밀협상이란 비판이 나오자, 김종필 당시 중앙정보부장은 "제2의 이완용이 되더라도 한일 국교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말합니다.

'일본에 독도폭파를 제안했다'는 발언은 더 유명해, 이후 수시로 해명해야했습니다.

[故 김종필 전 총리/자민련 총재 시절(1996년 관훈클럽 토론회)] "하도 저희 나라(일본)의 영토라고 우겨대기에 폭파하는 한이 있더래도 너희 손에는 줄 수 없다. 이건 우리 영토다."

1963년 정치자금 의혹 속에 외국으로 떠나며 했던 이른바 '자의 반, 타의 반'이라는 표현은 평생 상징과도 같은 말이 됐습니다.

[신민주공화당 총재 시절(1987년 관훈클럽 토론회)] "나와 다른 뜻이 늘 여기서 조화를 이룰 때가 있고 상반될 때 있고…"

자민련 창당 이후에는 '핫바지'라는 말로 충청권 표심을 자극해 1995년 지방선거 돌풍을 이끌었습니다.

[자유민주연합 총재 시절(1995년 지방선거 충남 천안 유세)] "(경상도 사람들이) 충청도 사람들은 핫바지라고 그럽디다. 그러니까 아무렇게나 취급해도 입 다물고 있는 사람들. 이런 뜻으로 그 사람들이 우리를 평한 겁니다."

공동정부를 구성했던 김대중 대통령과 내각제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사용했던 '몽니'라는 단어는 지금도 정치권의 유행어입니다.

[국무총리 시절(1998년 자민련 중앙위원회 운영위)] "그러면 몽니 부리는 거야. 우리도 성질 있으니까."

적절한 비유와 은유, 함축적인 표현으로 능변가라는 표현이 늘 뒤따랐습니다.

20년 전 MBC와의 인터뷰에서는 당시만 해도 흔치 않았던 화장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국무총리 시절(1998년 MBC 인터뷰)] "죽으면 화장을 해서 한 주먹 재가 될 텐데 사방에 뿌려달라"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김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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