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논란의 발단이 된 타구를 날린 소프트뱅크 나카무라 아키라.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 심판위원회가 비디오판독 오심에 사과했다. 오심의 피해자 오릭스 버팔로스는 경기 재개를 요청했다.

문제의 장면은 23일 일본 고베 호토모토 필드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오릭스 버팔로스의 경기.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1루에서 소프트뱅크 나카무라 아키라가 9구째 공을 때렸다. 타구는 우익선 폴대 위를 지났고 심판이 파울 판정을 했지만, 소프트뱅크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한 끝에 홈런으로 인정됐다. 소프트뱅크가 5-3으로 이겼다.

NPB 심판위원회는 경기가 끝난 뒤 영상을 재확인하고 오심을 판정했다. 원심인 파울이 맞다는 것. 나카노 가즈오 퍼시픽리그 총괄, 도모요세 마사토 심판위원장, 사사키 마사노부 심판이 24일 경기가 우천취소된 호토모토 필드의 오릭스 구단 사무실을 찾아 공개 사과했다. 

오릭스는 이 자리에서 10회 2사 1루 상황으로 경기를 재개할 것을 요청했다. 심판단은 경기 결과는 바뀔 수 없다는 뜻을 전했지만 나가무라 히로유키 오릭스 구단 본부장은 "완전히 파울이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특례 조치로 경기 재개를 결정해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에서도 비디오판독이 시작된 뒤 지난해 7월 20일 울산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손아섭의 타구가 홈런에서 비디오판독 끝에 2루타로 번복됐으나 재확인 결과 홈런으로 밝혀진 사례가 있다. 이때 KBO도 직접 오심임을 인정했으나 결과가 번복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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