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근무시간·채용방식 싹 바꾼다
삼성이 우주 후방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초석을 놓고 있다. 삼성벤처투자가 올초 미국 실리콘밸리의 위성 스타트업 로프트오비탈에 투자한 데 이어 최근 삼성물산이 우주 로켓 발사장을 포함한 ‘스페이스 플랜트’ 관련 초기 연구개발(R&D)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
오는 7월부터 수도권에 있는 집을 매입하는 사람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3300만원 더 줄어든다. 정부가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잡기 위해 가장 강력한 대출 규제 시행을 예고하면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수도권 주담대 한도를 기존 2단계 대비 3~5% 축소하는 3…
주요 대선 주자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공약을 앞세워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광역급행철도(GTX), 고속도로 연장 및 지하화, 신공항 건설 등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정이 한정된 상황에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어 실제 성사될지는 두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로봇, 자율주행차 등에 구현되는 AI) 시대가 열리면서 반도체가 엄청난 작업 처리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연구개발(R&D) 기관 imec의 루크 반 덴 호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다산칼럼
데스크 칼럼
천자칼럼
“다음달 대통령 선거 이후 외국인 투자자가 본격적으로 한국 증시에 유입될 수 있습니다.” 프랑스 아문디자산운용의 시드 상비 신흥국 주식리서치 책임(사진)은 20일 인터뷰에서 “새 정부가 들어서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이 탄력을 받으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문디운용은 농협금융지주와의 합작법인 NH아문디자산운용과 협력해 국내에 투자해 왔다. 운용 규모는 2조2000억유로(약 3429조원)다. 한국 증시가 저평가받는 데 대해선 정치적 불확실성과 낮은 주주환원 규모, 비효율적인 거버넌스(지배구조)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상비 책임은 “지난해 글로벌 증시 대비 한국 증시가 부진했던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밸류업 진도 역시 너무 느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새 정부가 출범하고 거버넌스 개선을 포함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탄력을 받으면 외국인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내수주를 꼽았다. 상비 책임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이 지연되고 있지만 하반기 양산에 성공하면 반도체 섹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새 정부가 내수를 개선하기 위해 완화적인 재정정책을 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신흥국 중에선 중국과 인도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로봇 분야에서 미국을 앞서는 등 첨단 인공지능(AI) 기술력이 높고 정부 부양 의지도 강력하다”며 “인도는 높은 성장률과 더불어 내국인의 장기 주식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단기 피난처 역할을 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가 급등락하자 갈 곳 잃은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증권사의 CMA 잔액은 88조9632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많았다. CMA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데다 하루만 맡겨도 시중은행 입출금 통장보다 높은 이자(현재 연 2~3%)를 지급하는 파킹형 상품이다. CMA 잔액은 올 1월 77조3268억원에서 시작해 곧바로 80조원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만 1조1731억원 불어나 90조원에 육박했다. 비슷한 파킹형 상품인 환매조건부채권(RP)과 머니마켓펀드(MMF)에도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사에서 매수한 RP 잔액은 이날 기준 95조728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5월(95조7288억원) 후 최대다. MMF 설정액은 233조1238억원으로 파악됐다. 1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최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높아진 종목에 대한 시장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2분기 이후 상장사 실적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4월 20일~5월 19일)간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올해 EPS 전망치가 급격히 높아진 종목은 SK스퀘어 LX인터내셔널 삼양식품 코웨이 삼성SDS 등이었다. EPS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것이다. 삼양식품 EPS 전망치를 상향한 보고서 건수는 15건에 달했다. 한화오션은 12건, 삼성SDS도 8건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EPS 전망치를 하향한 보고서는 한 건도 없었다. 이 밖에 HD현대중공업(15건), 현대백화점(10건), 효성중공업(8건)의 EPS 전망치를 올려 잡은 보고서도 최근 한 달 새 잇달아 쏟아졌다. 이 세 종목의 EPS 전망치를 내린 보고서는 한 건에 불과했다. 해외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기업의 EPS 전망치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누적 수주 잔액은 10조원에 달한다. 역대 최대다.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5252억원, 3758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44.89%, 68.56% 증가한 수치다. HD현대중공업의 1분기 말 수주 잔액도 49조6336억원에 이른다. 올해 영업이익(1조8322억원)과 순이익(1조2390억원) 전망치는 각각 전년 대비 159.81%, 99.36% 늘어난 수치다. 삼양식품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4129억원)도 작년 대비 52.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사주 매입, 소각이 예정된 기업도 대거 포함됐다. 증권가에서는 SK스퀘어가 올해 하반기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웨이와 현대백화점도 이달 각각 1100억원, 21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 삼양식품 HD현대중공업 등은 올해 EPS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 상승률은 이에 못 미치고 있는 대표 종목”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미·중 양국의 관세 인하가 발표된 뒤 뉴욕 증시는 5일 내내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관세 불확실성이 고점을 지났고, 계속 떨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금리도 이틀째 하향 안정세를 이어갔습니다. 사실 소비(4월 소매판매 0.1% 증가), 물가(4월 소비자물가 0.2%, 생산자물가 -0.5%) 등 경제 데이터에서 보듯 아무도 아직 가파른 가격 상승이나 텅 빈 매장의 충격을 겪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월마트는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예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와 관련 "향후 2~3주 이내에 (각국에) 얼마를 내야 할지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마감 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1으로 한 단계 떨어뜨렸습니다. 이는 채권 시장에 또 다른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1. 트럼프 "얼마 낼지 통보"트럼프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상호관세와 관련, "향후 2~3주 이내에 (각국에)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미국에서 사업하려면 얼마를 내야 하는지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50개 국가가 협상하고 싶지만 그렇게 많은 국가를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공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150여개국과 한꺼번에 협상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지만, 이는 진행중인 협상이 지지부진한 탓일 수도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일본이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미국과 협상을 늦추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워싱턴과 협상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되길 열망했지만, 이제 긴박한 상황은 바뀌었고 좋은 거래를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는 일본 관료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자동차 관세(25%)에서 미국이 양보하지 않고 있는 게 걸림돌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에 협상이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대선 상황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협상이 지연되거나 할 수 있는 점에 대해선 미국도 충분히 이해했다. 7월 8일 시한을 맞추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불가피할 경우 조정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강한 대응이 성공한 뒤 인도가 협상에 더 강경하게 나오는 징후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90일간의 관세 휴전이 너무 짧으며 연장되어야 한다고 썼습니다. 블룸버그가 아시아, 유럽, 미국의 금융사에서 일하는 펀드매니저 등 22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보면, 중국에 부과된 미국의 관세는 2025년 말까지 30%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우선 협상 상대국들을 압박하려는 전술일 수 있고요. 새로운 발언도 아닙니다. 최근 몇 차례 "협상이 안된다면 관세율을 결정해 통보하겠다"라고 언급해왔죠. 또 트럼프가 높은 관세에서 물러서는 추세인 만큼 시장이 놀랄만큼 관세를 더 높이 올릴 것으로 보진 않습니다.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계기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RSM의 조셉 브루셀라스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정책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기업들은 극심한 불확실성에 시달려왔다. 관세율을 담은 서한은 무역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거시경제적 및 미시경제적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걱정도 당연히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정책 분석가는 "이는 상당수 무역국이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을 의미하며, 이런 더 높은 관세율이 적어도 몇몇 나라에 부과될 수 있다"라고 관측했습니다. 2. 다시 살아나는 시장 분위기 증시가 회복하면서 관세 불확실성에 움츠렸던 자본시장 움직임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습니다. 차터커뮤니케이션이 케이블업계의 최대 경쟁사인 콕스를 34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전날 딕스스포칭굿즈가 풋락커를 2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대형 인수합병(M&A) 건이 연이어 나온 것이죠. 이는 기업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미 증시를 이끌어온 AI 붐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따라나선 엔비디아와 AMD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 국가에 첨단 AI 칩을 대량 판매하기로 했는데요. 수출 규제가 있을 것이란 우려를 지웠습니다. 시티그룹의 크리스토퍼 데인리 기술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와 AMD의 향후 분기 이익이 늘어날 수 있으며, 마이크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콘텐츠법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반격하기 시작한 것도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입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EU가 미국 기술기업에 과도한 규제를 가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해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AI 테마가 하반기에 다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피터 캘러헌 미국 기술 분석가는 최근 기술주의 반등 이유를 세 가지로 분석합니다. ① 긍정적 실적 발표=1분기 어닝시즌을 지나면서 빅테크의 설비투자 계획 유지, 클라우드 성장 관련 긍정적 발언이 나왔고, 시장은 다시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S&P500 기업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는데, 시장 예상치는 6%에 불과했다. 그중에서도 기술주는 12%를 훨씬 상회하는 성과를 내놓았다. ② 관세와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 일부 해소=지난 몇 년간은 시장을 지배해온 AI 테마를 지난 1분기 관세와 경기침체 테마가 대체했다. AI에 관한 대화나 확신, 주가 모두 줄었다. 그런데 그런 거시경제 역풍이 잦아들자 다시 ‘미시경제’, 즉 AI 같은 기업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③ 투자자 포지셔닝=3월에서 4월 초 사이 투자자들은 많은 위험자산을 매도하고 시장에서 빠져나갔다가, 최근 나스닥이 다시 연초 대비 ‘보합’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일부 포지션을 복구하고 있다. 그는 기술주 주가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예측하기 어렵다. 너무 빠르게 많이 올라왔다. 하지만 나스닥은 올해 여전히 ‘보합’ 수준이고, 빅테크 이익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AI는 여전히 ‘과거’보다 ‘미래’가 더 밝은 테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캘러헌 분석가는 "나스닥은 연초 수준에 복귀했고, 여전히 시장엔 논쟁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AI 테마가 하반기 들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3. 국채 시장 안정 되찾고 있는데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입니다. 5일 연속 상승하면서 10년물 기준 연 4.5%를 넘었던 국채 수익률은 어제 큰 폭으로 떨어졌고요. 오늘도 아침부터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오후 4시 17분께 10년물 수익률은 1.4bp 하락한 4.441%를 기록했고요. 30년물은 1.9bp 내린 3.991%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의 경우 장 초반 하락하다가 1.8bp 올라 3.991%를 나타냈습니다. 금리는 계속 하향 안정될까요? ING의 분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ING는 "10년물 금리가 4.5% 아래로 하락한 것은 예상보다 낮게 나온 4월 생산자물가(PPI)와 예상보다 부진했던 4월 소매판매(예상보다 부진) 데이터를 고려할 때 어느 정도 타당해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4월 경제 데이터는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며 채권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물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안요인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강해질 관세 효과를 고려하면 4월 PPI 하락이 추세의 시작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사실 어제 실적 발표를 한 월마트도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 폭은 어떤 기업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다.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을 겪게 될 텐데 아마도 이번 달 말쯤부터 그런 현상이 나타날 것이고, 6월에는 훨씬 더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지요. 사실 오늘 4월 수입물가가 발표됐는데요. 한 달 전보다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0.4%)보다 높은 겁니다. 특히 원유를 빼면 0.4% 올라 1년 만에 가장 상승 폭이 컸습니다. 월가는 관세와 관련, 수입물가를 주목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항상 외국이 내는 것이라고 주장해왔죠. TS롬바드의 다리오 퍼킨스 이코노미스트는 "수입물가는 관세를 내기 전 가격이다. 이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중국이 관세 부담을 떠안는 것이고, 가격이 유지되면 미국인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물가는 4월 -0.1%로 나타났습니다. ING는 공화당이 추진 중인 감세 법안에 대해서도 우려했는데요. 현재 법안이 통과되면 향후 10년간 재정 적자가 4조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겁니다. 국채 발행 측면에서는 2017년 트럼프 감세법의 연장은 이미 반영되어 있으므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이 문제의 핵심은 적어도 미 정치권에서 높은 재정 적자를 줄이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ING는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지금의 국채 금리 변동은 대체로 트레이딩 차원에서의 움직임으로 판단한다.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다시 상승하면서 저항선을 시험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라고 전망했습니다. 공화당 감세안은 오늘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찬성 16표, 반대 21표로 부결됐습니다. 칩 로이(텍사스), 랄프 노먼(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 등 5명의 공화당 강경파들이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등 추가 삭감을 요구하며 민주당과 함께 반대표를 던진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화당은 단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부결을 막지 못했습니다. 공화당은 다음주 재상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소비자심리 엉망+폭등한 인플레 기대…시장은 무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9시 30분 0.1~0.2%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오전 10시 잠시 하락세로 접어들었습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엉망으로 나온 탓이었습니다. 지수는 4월 52.2에서 5월 50.8로 또 떨어졌는데요. 월가는 너무 떨어졌기 때문에 살짝 반등(53.4)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추가 하락한 것이죠. 이는 2022년 6월 역대 최저 기록인 50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관세로 인해 경제 전망이 나빠지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1년(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월 6.5%에서 5월 7.3%까지 높아졌습니다. 연초 이후 4%포인트 상승한 것입니다. 5년(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월 4.4%에서 5월 4.6%로 올랐고요. 이는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입니다. 미시간대의 조애너 쉬 교수는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소비자들의 경제에 관한 생각을 지배하고 있다. 응답자의 거의 75%가 관세를 자발적으로 언급했는데, 이는 4월의 거의 60%에서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월가는 이 데이터를 전반적으로 무시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우선, 기본적으로 당파성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지지자의 경제 전망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매우 암울하게 나오고 있죠. 두 번째는 조사가 대부분 지난 12일 중국 관세 인하 이전에 이뤄졌다는 겁니다. 미시간대 측은 "설문조사는 4월 22일부터 5월 13일까지 진행됐다. 중국 관세 유예 발표 이틀 후 마감되었는데, 인하 이후 많은 응답에서 개선 조짐이 보였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바꾸기에는 미미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판테온이코노믹스는 "오늘 데이터는 "4월 22~5월 13일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이번 주 중국과의 휴전으로 예상되는 심리 개선 효과를 대부분 놓쳤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주요 수치에서 실질적인 회복이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은 여전히 놀랍다"라고 지적했습니다. 4월 주택 착공 건수는 1.6% 증가해 3월 급락(-10.1%)에서 일부 반등했습니다. 반면 4월 건축 허가 건수가 4.7%나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웰스파고는 "허가 감소는 건설업체가 높은 금리, 정책 불확실성 증가에 맞서 싸우면서 주택 건설이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다. 전반적으로, 올해 주택 건설은 여전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경제 데이터는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데이터 흐름은 나쁜 편이 아닙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나우는 2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를 2.4%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2.1%로 전망하고 있고요. 5. 한주 10% 오른 빅테크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나온 뒤 잠깐 딸꾹질을 했지만, 이후에는 계속 상승세를 내달렸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70%, 나스닥은 0.52% 올랐고요. 다우는 0.78% 상승했습니다. S&P500 지수는 한 주 동안 5.3% 뛰었고요. 나스닥은 7.2%, 다우는 3.4% 올랐습니다. 나스닥 상승률에서 보듯 빅테크가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엔비디아가 한 주 동안 16.07% 치솟았고요. 테슬라는 17.34% 뛰었습니다. 매그니피선트 7 주식은 합쳐서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어제까지 헤지펀드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1분기 거래 내역(13F)을 신고했는데요. 오늘 그들의 매매 동향이 일부 주가에 영향을 줬습니다. 주요 기관의 매매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시티그룹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지분도 대규모로 축소했습니다. 애플 주식에 대해서는 지분을 유지했고요. 반면 주류업체인 컨스털레이션브랜즈 지분은 거의 두 배로 늘렸습니다. 오늘 컨스털레이션브랜즈는 2.69% 올랐습니다.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은 제트블루 지분을 거의 두 배로 늘려 3360만 주까지 확대했습니다. 제트블루 주가도 3.05% 뛰었습니다. ▶빌 애크먼의 퍼싱스퀘어는 우버 주식 3030만 주를 새로 매입했지만, 나이키(Nike) 주식 1880만 주는 전량 매도했는데요. 애크먼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이키의 경우 유사한 명목 금액으로 장외 콜옵션을 매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우버는 1.81%, 나이키는 1.14% 올랐습니다. ▶대니얼 롭의 서드포인트는 테슬라 50만 주, 메타 67만 주를 모두 매도했고, 대신 켄뷰 890만 주, AT&T 380만 주, 엔비디아 145만 주 등을 새로 매입했습니다. ▶데이비드 테퍼의 애팔루사매니지먼트는 알리바바, 징둥닷컴(JD.com), 핀둬둬, 바이두 등 중국 기술주 지분을 축소했고요. 대신 브로드컴 13만 주를 신규 매수했습니다. 반면 AMD 120만 주, 인텔 100만 주는 전량 매도했습니다. 6. 갑자기 터진 "미국 신용등급 강등"…다음주 시장 영향은 다음주는 일정이 가볍습니다. 경제 데이터는 22일(목)에 몰려 있는데요. 신규 실업급여 청구와 함께 S&P글로벌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됩니다. 4월 기존주택 판매 데이터도 나오고요. 어닝시즌은 거의 끝났습니다. 이제 유통주 몇 개가 남았는데요. 이번주 월마트는 가격 인상을 경고했는데요. 또 다른 대형 유통사인 홈디포와 타겟 등도 관세 영향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입니다. 데이터보다도 중요한 것은 무역협상 진전 상황일 것입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오면 협정 타결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의회의 감세 법안 처리 상황도 법안 변화에 따라 국채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1일(수)에는 미 재무부가 20년물 국채 경매(160억 달러)에 나섭니다. 장 마감 직후에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1으로 낮추고, 전망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습니다. 무디스는 "현재 추진 중인 예산안이 지출과 적자를 다년간 실질적으로 감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향후 10년 동안 복지 지출이 증가하는 반면 정부 수입은 전반적으로 정체되어 재정 적자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재정 상황은 과거 대비, 그리고 다른 높은 신용등급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무디스는 미국 정부에 최고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유일한 신용평가사인데요. 지난해 11월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죠. 이는 채권 시장 중심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프랭클린템플턴인베스트먼트의 맥스 고크먼 투자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다른 안전 자산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함에 따라 미 연방정부의 부채 상환 비용은 계속 상승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는 국채 수익률 곡선의 위험한 베어스티프닝(장기물이 오르고, 단기물은 내리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현상)을 초래하고, 달러에 추가 하락 압력을 가하며, 미국 주식의 매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CIO는 "이번 조치가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투자자들에게 약간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 것은 분명하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세법 개정 논의에서 재정적자 증가 가능성을 부각시키는 요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전체 금융시장을 뒤흔들 정도는 아닐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미 S&P가 지난 2011년 8월, 피치는 2023년 8월에 각각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떨어뜨려 놓았기 때문인데요. S&P가 낮췄을 때는 3대 신용평가사 중 처음이어서 금융시장이 크게 놀랐었지만, 피치의 하향 조정은 큰 영향 없이 지나갔지요. 2011년 당시 S&P500 지수는 하루만에 6.7% 급락했었지요. 그리고 금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이 위기라고 생각하자 안전자산으로 미 국채를 선호한 것이죠. 2023년에는 S&P500 지수가 하루 동안 1.4% 내렸었습니다. 채권 금리는 오르고요. 당시에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덜했습니다. 7. 계속 오른다 vs 너무 올랐다 월가에서는 계속해서 경고의 목소리와 더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블리클리파이낸셜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경제가 관세 부과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고 모든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높은 주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믿기 어렵다. 상승세는 이해하지만, 지금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전략가는 과거 3번의 하락장 중 2번은 두 자릿수 하락으로 시작한 후 200일 이동 평균선 근처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그보다 더 낮은 바닥까지 또다시 내려갔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너무 성급하게 낙관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서로 모순되는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지난 2월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을 때를 돌이켜 보면, 그때는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컸다. 반면 지금은 2026년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관세 문제의 가시성이 크게 개선됐다. 2026년을 내다보면 규제 완화, 감세, 그리고 현재는 금리를 동결 중인 Fed가 추가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또 기업으로서도 주가가 급락했던 블랙스완 사태를 견뎌냈다. 그 와중에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 그러니까 지금은 2월보다도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흔들리고 있는 미 채권 시장에 또 다른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디스는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 등급에서 Aa1으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무디스는 "의회가 현재 추진 중인 예산안이 지출과 적자를 다년간 실질적으로 감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미국의 재정 상황은 과거 대비, 그리고 다른 높은 신용등급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무디스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미국 정부에 최고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유일한 곳인데, 지난해 11월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무디스의 발표는 뉴욕 금융시장 마감 이후 발표됐다. 이에 따라 다음주 채권 시장 중심으로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프랭클린템플턴인베스트먼트의 맥스 고크먼 투자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다른 안전 자산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함에 따라 미 연방정부의 부채 상환 비용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이는 국채 수익률 곡선의 위험한 베어스티프닝(장기물이 오르고, 단기물은 내리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현상)을 초래하고, 달러에 추가 하락 압력을 가하며, 미국 주식의 매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 조치가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투자자들에게 약간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 것은 분명하다"라며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의회의 예산안 논의에서 재정적자 증가 가능성을 부각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금융시장을 뒤흔들 정도는 아닐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미 S&P가 지난 2011년 8월, 피치는 2023년 8월에 각각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2011년 S&P가 낮췄을 때는 3대 신용평가사 중 처음이어서 금융시장이 크게 놀랐었다. 2011년 발표 직후 S&P500 지수는 하루만에 6.7% 급락했었다. 미 국채 금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위기로 간주하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에 몰린 것이다. 2023년에는 발표 직후 S&P500 지수가 하루 동안 1.4% 내렸다. 당시에는 안전자선 선호는 덜했고,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향후 2~3주 이내 각국에 스콧(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러트닉 상무부 장관)가 그들이 내야 하는 것을 알려주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150개 국가가 협상을 원하지만, 그렇게 많은 국가를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를 만나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들을 감당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며 "우리는 매우 공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몇개 국가에 서한을 보낼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와 관련해 지난달 말에도 "만약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미국)가 결정할 것이고 숫자(관세율)도 정할 것"이라며 새 관세율을 미국이 자체적으로 정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모든 나라에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른바 '최악 침해국'에 대한 국가별 관세는 90일간 유예한 바 있다. 이후 트럼프 정부는 영국과 협상을 타결했으며 한국, 일본, 인도 등 주요 무역 파트너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관세 폭탄을 주고 받았던 중국에 대해서도 상호관세에 한해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은 계속해서 형태를 갖춰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과 노원구 월계동, 중랑구 면목동 일대에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2215가구가 공급된다. 신림선 당곡역과 가까운 관악구 보라매동 저층 주거지역은 807가구 규모의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3건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서대문구 현저동 1의 5 일대엔 총 366가...
“6개월 (뒤) 해제되는 시점에 가격 상승이 더 크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똘똘한 한 채 (심리가) 없어지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입니다.” 서울시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기로 결정할 당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우려를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3월 19일 열린 제...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개포주공 4단지를 재건축해 2023년 입주가 시작된 단지다. 아난티 코브, 아난티 코드, 세이지우드 리조트 등을 디자인한 건축가 민성진이 설계를 맡았다. 국내 아파트에서는 처음으로 인피니티풀을 설치하는 등 리조트 같은 시설을 추가해 주목받았다.&nb...
글로벌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영원무역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에 나섰다. 소비 위축으로 패션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와 달리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하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다. 증권사들은 앞으로도 실적 개선세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데 이어 올해 역대 최다 방문이 예상되면서 호텔업계가 고객맞이로 들썩거리고 있다. 오는 3분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 시행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호텔업계가 대규모 채용에 …
2022년부터 벨기에 국립 교향악단의 명예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휴 울프는 관현악단의 전통과 자신의 주관을 절충할 줄 아는 '중용의 지휘자'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지난 15~1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2025 서울시향 드뷔시와 라벨' 공연을 지휘했다. 이번이 …
한 시골 도로를 가득 메운 바이커들과 그들이 내는 굉음. 이 카오스와 무법지대의 경계 어딘가에 초라한 행색과 낯빛으로 이들을 바라보는 한 존재가 보인다. 알파 메일로 가득한 이 도로 위에서 그녀는 유일한 여성이고 유일하게 혼자이며, 유일하게 바이커 복장을 하지 않은 …
2001년 해리 포터 시리즈가 개봉했다. 이후 마지막 편까지 성공하면서 해리 포터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시리즈 영화 중 3위로 기록된다. 해리 포터는 고아로 위압적인 숙부와 냉담한 이모, 욕심 많고 버릇없는 사촌과 산다. 온갖 구박을 견디며 계단 밑 벽장에서…
어느 민족보다 밥에 진심인 한국인을 위해 현지인에게 직접 추천받은 맛집을 한데 모았습니다. 인기 메뉴부터 이용 꿀팁까지, 에디터가 발품 팔아 수집한 알짜배기 정보를 공개합니다. 남한강과 계명산이 어우러진 충주는 자연의 도시로 불린다. 자연이 선사하는 재료로 건강한 맛을...
샌프란시스코가 5월부터 10월까지 예술의 도시로 변모한다.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은 지난 5일 도시 전역에서 예술·미식·공공 설치 미술·커뮤니티 스토리가 결합된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대형 예술 전시와 혁신적인 미식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문화...
세계적인 클래식 페스티벌 '프라하의 봄'이 12일 체코 프라하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는 국제 음악제 8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의미를 더한다. 올해 역시 세묜 비치코프의 지휘 아래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프라하 시청사에서 스메타나의 교향시 연작 '나의 조국'을 연주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 전쟁으로 뉴욕증시가 부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상호관세 발표 이후 증시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일부 반등에 나선 상태지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고 있고,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합니다. 그러나 일부 서학개미(해외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수년간 상승세를 이어간 뉴욕 증시 흐름에 비춰 일시적인 하락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지금 사도 될까요?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새벽빛을 머금은 대리석 바닥이 고요한 수면처럼 반짝이고, 중세 유럽 건축물을 형상화한 테라스 유리 벽에 온기를 품은 햇살이 흐른다. ‘럭셔리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꿈꾸는 세계를 담아낸 캔버스와 같다.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소재는 본질이 아니다. 공간을 통해 빚는 이야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연결돼 있...
2025.05.20 23: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