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만 48개..울산~포항 고속도로 위험천만

최수상 2018. 6. 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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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안을 달리던 화물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는 비교적 짧은 구간이지만 터널이 48개에 이르는 구조로 돼 있어 운전자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동해고속도로 울산~포항 구간은 전체 길이가 53.68km에 불과하지만 터널은 양방향을 모두 합쳐 48개나 돼 대형사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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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변경, 과속 절대금지 등
터널통과 시 운전요령 숙지해야
울산~포항 고속도로는 전체 구간이 53.68km 지만 터널은 양방향 모두 48개 돼 운전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2일 발생한 범서2터널 차량 화재 사고 당시 짙은 연기가 순식간에 터널을 가득 메운 뒤 터널 밖으로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울산=최수상 기자】 터널 안을 달리던 화물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는 비교적 짧은 구간이지만 터널이 48개에 이르는 구조로 돼 있어 운전자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2일 낮 12시 27분께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동해고속도로(울산∼포항) 범서2터널에서 사료를 싣고 울산에서 포항으로 달리던 8t 화물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600m 길이 터널 안에는 차량 20대가 뒤따르고 있었다. 여기에 타고 있던 시민 23명은 사고차량에서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뿜어 나오자 신속하게 터널을 빠져나왔다. 이 중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는 모두 안전하게 귀가했다.

고속도로 터널에서의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터널은 주행 시 운전자의 시야가 좁고 전방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대형 사고가 빈번히 발생해왔다. 특히 터널 안에만 들어가면 속력을 높이거나 불법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과격 운전이 잦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7월17일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6명이 큰 부상을 입었던 강원도 평창군 봉평터널 사고가 대표적이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동해고속도로 울산~포항 구간은 전체 길이가 53.68km에 불과하지만 터널은 양방향을 모두 합쳐 48개나 돼 대형사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사고지점인 범서2터널처럼 짧은 곳이 대체로 많지만 7.54km인 양북1터널처럼 다소 긴 터널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사고 때 연기가 순식간에 터널을 안을 가득 메워 추가 사고가 우려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지만 그나마 터널의 길이가 600m에 불과해 신속한 대피가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울산~포항 고속도로를 운행할 때는 터널 통과 시 준법운전과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운전 등 운전자의 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지방경찰청 한 관계자는 “터널 통과 시 전조등을 켜고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하며, 특히 터널에서 금지된 차로변경과 과속만 하지 않아도 사고위험이 크게 줄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울산~포항 구간은 대형 제조업체와 철강업체의 물류를 실어 나르는 화물차량의 운행이 많아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터널 외에 한 겨울 도로표면이 자주 얼어붙는 교량도 50곳이나 돼 항상 안전운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동해고속도로 울산~포항 구간 범서2터널에서 발생한 차량화재사고 현장의 모습. 사고 화물차 앞 부분이 모두 전소돼 있다. 이 화물차는 사료를 싣고 울산에서 포항으로 달리던 중이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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