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드 무사가 아이슬란드 골망을 두 번 흔들어 나이지리아에 승점 3점을 선사했다.
▲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이기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두 골을 넣은 나이지리아 아메드 무사만큼 기뻐했을 한 사람이 있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었다.

23일(이하 한국 시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올림픽 조별 리그 D조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가 아이슬란드를 2-0으로 이겼다. 후반 무사의 연속 골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나이지리아는 단숨에 조 2위에 올랐다.

▲1위 크로아티아(2승-6점) ▲2위 나이지리아(1승1패-3점) ▲3위 아이슬란드(1무1패-1점) ▲4위 아르헨티나(1무1패-1점) 순.

16강행을 확정한 크로아티아를 제외하면, 나머지 세 팀은 오는 27일 새벽 3시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를 놓고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아이슬란드가 나이지리아를 꺾었다면,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크게 낮아질 위기였다.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와 비기기만 해도,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의 처지에선 나이지리아의 승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16강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드컵 우승을 노리던 메시가 지난 부진을 만회할 천금 같은 기회다.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잡고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인 크로아티아가 열세인 아이슬란드에 이기거나 비기면, 아르헨티나가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를 이기고 승점 4점이 된다고 해도,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누르면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아이슬란드보다 2골을 더 넣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기다렸던 메시의 화력이 터진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문제는 기가 산 나이지리아 무사를 아르헨티나 수비가 막아내야 한다는 점. 메시에게 부활 기회를 준 무사가 외려 아르헨티나를 집으로 돌려 보내는 결정적인 한 방을 때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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