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재호 기자] 브라질이 맹공을 퍼붓다 끝내 후반 추가시간 쿠티뉴의 극적인 결승골과 네이마르의 골로 승리했다.

브라질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E조 2차전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쿠티뉴의 결승골과 네이마르의 골로 2-0 승리했다.

1차전 스위스전에서 충격의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브라질은 필승을 위해 네이마르, 쿠티뉴, 마르셀로, 티아고 실바 등 정예 베스트11을 모두 내세웠다. 브라질의 4-3-3에 코스타리카는 3-6-1, 사실상 5백으로 나섰고 최후방은 레알 마드리드 주전 골키퍼 케일너 나바스가 지켰다.

ⓒAFPBBNews = News1
▶전반전 : 마르셀로-네이마르 왼쪽 라인, 경기를 지배하다

브라질은 전반 3분만에 코스타리카 수비진의 패스미스를 끊은 쿠티뉴의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화력의 포문을 열었다. 공은 골대 위로 떴지만 맹공의 시작이었다.

전반 6분 코스타리카도 크리스티안 감보아의 오른발 중거리슈팅이 떴지만 자신들도 지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12분에는 오른쪽에서 빠른 돌파로 브라질 왼쪽을 허문 후 컷백 크로스에 이은 달려오던 셀소 보르게스의 슈팅이 빗나가면서 절호의 기회를 놓친 코스타리카였다.

그러나 이게 다였다. 이후 전반전은 브라질의 공격 일변도로 흘러갔다. 특히 브라질에는 마르셀로-네이마르의 왼쪽 라인이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중반은 특히 브라질의 맹공이 계속됐다. 전반 25분 네이마르의 왼쪽 돌파 중 수비에게 걸린 공을 마르셀로가 논스톱 슈팅을 했고 이 슈팅을 문전에서 가브리엘 제수스가 잡아 슈팅해 골을 넣었다. 하지만 제수스의 위치는 오프사이드였고 노골이 선언됐다.

이후 전반 26분에는 네이마르의 일대일 기회를 나바스 골키퍼가 선방했고 전반 28분에는 마르셀로의 왼발 중거리포가 코스타리카 골대 옆을 빗나갔다. 전반 40분에는 마르셀로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나바스가 선방했다. 그야말로 브라질의 압도적 공격에도 버텨낸 코스타리카였다.

▶후반전 : 맹공에도 나바스 선방쇼… 끝내 터진 쿠티뉴의 골

전반전을 0-0으로 마치자 브라질의 티테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른쪽의 윌리안을 빼고 더글라스 코스타를 넣는 강수를 둔다. 브라질은 후반 4분 오른쪽에서 빠른 크로스를 최전방의 제수스가 헤딩슈팅 했지만 코스타리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불운에 휩싸였다. 후반 11분에는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네이마르가 문전에서 슈팅했지만 나바스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12분에도 파울리뉴가 뒤로 빼주고 쿠티뉴가 때린 슈팅을 나바스가 또 선방했다. 그야말로 나바스의 눈부신 선방쇼이자 브라질로서는 불운의 연속이었다.

결국 후반 23분 브라질은 중앙 미드필더 파울리뉴를 빼고 최전방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투입하며 극단적인 4-2-4 형태로 공을 노리게 됐다. 이때부터 브라질의 뒷공간이 벌어지며 코스타리카도 역습으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곤 했지만 코스타리카 역시 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 26분에는 쿠티뉴의 스루패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을 때 네이마르가 순간적으로 공을 뺐은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네이마르는 후반 32분 코스타리카 수비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체면치레 하나했지만 이마저 VAR로 취소가 됐다. 네이마르는 후반 35분 심판에게 짜증을내 옐로카드까지 받으며 체면을 구겼다.

결국 브라질은 맹공에도 끝내 코스타리카를 뚫지 못하며 0-0 무승부에 그치나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왼쪽에서 마르셀로의 크로스에 이은 피르미누의 헤딩, 제수스의 볼터치 후 뒤에서 달려오던 쿠티뉴의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이 열렸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에 브라질은 환호했고 결국 1-0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네이마르의 막판 추가골까지 터지며 브라질은 2-0 확실한 승리를 했다. 쿠티뉴의 골은 91분, 네이마르의 골은 97분이었다.

ⓒAFPBBNews = News1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