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열릴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것은 같은 조 독일과 스웨덴의 맞대결이다.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예상외로 패해 체면을 구긴 우승후보 독일이 첫 승을 거두며 명예회복을 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두 팀의 승부 결과는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가능성에 다양한 경우의 수를 제공하기에 귀추가 주목될 수밖에 없다.
독일은 그야말로 칼을 갈고 있다. 조별예선에서 탈락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각오가 남다르다. 주장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이제부터 치를 모든 경기는 결승전이라는 자세로 뛸 것”이라며 승리 의지를 다잡았다. 아무래도 세계 최강 수준의 미드필더 라인이 힘을 내야 한다. 특히 메수트 외질의 역할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외질은 독일팀의 공수를 조율하며 날카로운 킥을 자랑하는데 멕시코전에서는 특유의 돌파력과 창의성이 실종되면서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심지어 독일 축구 레전드인 로타어 마테우스는 “외질에게 심장도, 즐거움도 열정도 없었다”고 비난, 그의 투쟁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반면 스웨덴은 안정적으로 수비하며 맹렬하게 공격해오는 독일의 빈틈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의 키 플레이어는 미드필더 에밀 포르스베리다. 왕성한 활동량을 통한 날카로운 패스는 그의 전매특허다. 특히 포르스베리가 2016-2017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도움왕을 기록하며 독일 축구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것도 스웨덴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스웨덴은 선수비 후 포르스베리의 공수 조율을 통한 역습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르스베리는 “수비를 탄탄히 하는데 집중하며 승리의 기회를 엿볼 것”이라 말했다.
양국 간 전적은 독일이 압도적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1978년 이후 40년간 스웨덴은 11번의 경기에서 5무6패로 단 한 차례도 독일(서독 포함)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공은 둥글기에 예단할 수는 없다. 1차전에서 독일을 꺾은 멕시코 또한 1985년부터 지난 1차전 전까지 4무 6패로 독일에 일방적으로 밀렸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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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경기] 독일, 스웨덴 자물쇠 수비 뚫을까
24일 새벽 F조 독일 vs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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