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바른미래 원내대표 출마선언.."존재감 없어 뼈아프다"

한영혜 2018. 6. 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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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출마 선언한 김관영 의원
"화합이 1번 목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5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소상공인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22일 “40대 여성 원내대표의 탄생이 당 혁신의 시작”이라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25일 치러지는 바른미래당 새 원내대표 선거가 김관영 의원과 이언주 의원 등 남녀 재선 의원 간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 이원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 출마 선언 보도자료를 내고 “자유한국당 심판 선거라고 하지만 우리는 아예 존재감조차 없었다는 게 더 뼈아프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중심의 기동력 있는 원내 운영을 위해 기개, 결기 있는 장수가 되겠다”며 “진영을 넘어서는 국민 통합, 중산층 복원과 격차해소, 혁신성장을 통해 더 강하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합리적 세력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또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비롯해 양 세력의 문화적 차이와 여러 가지 미묘한 관점 차이를 잘 알고 있다”며 “이해와 소통 경험이 있는 제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 세력이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진보ㆍ중도ㆍ보수 등 추상적인 용어를 지양하겠다면서 “주도적인 이슈 제기, 선명한 대국민 메시지, 정교한 정책대안을 통해 우리 당이 무엇을 지향하고 어떤 나라를 꿈꾸는지를 보여주고 지지층을 만들고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봤다.

이어 “기존 정치권이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종사자, 비조직 노동자, 여성과 청년 혁신분야 종사자를 위한 목소리를 분명히 내고 지지세력을 결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제분야 협상 전문 변호사 출신인 이 의원은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민생경제살리기 위원장을 역임했고 국민통합포럼 공동대표를 맡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을 주도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경제파탄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정치 입문 이전에는 르노ㆍ닛산 얼라이언스, 에쓰오일 등에서 일하며 경제적 역량도 쌓았다.

전날 출마 선언을 한 김관영 의원은 이날 cpbc 라디오에 출연해 “원내대표가 된다면 당내 의원들의 화합을 제1번 목표로 해, 좀 더 많은 토론과 스킨십을 갖도록 하겠다”며 “선거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1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한 김관영 의원. [뉴스1]

두 원내대표 후보는 각각 국민의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낸 바 있어 원내 협상과 정책 입안에 정통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 원내대표는 김동철 현 원내대표의 후임으로서,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벌여야 한다. 또 6ㆍ13 지방선거 참패 후유증을 딛고 당 정체성 확립과 내부 결속도 이끌어야 한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25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 의원에 앞서 김관영 의원도 지난 21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원내사령탑 후보군으로 함께 거론되던 김성식 의원은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다.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한 명도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학재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었는데, 이학재 의원은 후반기 상임위원장직을 맡는 것을 염두에 두고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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