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2주내 中과 고위급 회담 재개 움직임" 블룸버그

이현미 입력 2018. 6. 22. 1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7월 6일부터 50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들에 대해 관세가 발효되기 전에 중국과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백악관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백악관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중 강경론자들의 주장이 너무 강해 이 같은 움직임을 현실화 시키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 대화 재개 위해 中 전문가 등 접촉
왕치산 초대 가능성도 나와..대중 강경론자들이 '걸림돌'
【서울=뉴시스】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한 사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특사인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과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양국간 무역갈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출처: 트럼프 트위터) 2018.05.18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50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들에 대해 관세가 발효되기 전에 중국과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백악관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백악관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중 강경론자들의 주장이 너무 강해 이 같은 움직임을 현실화 시키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중 간 대화 재개 움직임을 잘 알고 있는 3명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는 향후 2주 내에 미중 고위급 회담 기회를 타진하기 위해 최근 전직 미 관리들과 중국 전문가들을 접촉했다. 관세가 발효되기 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王岐山) 부주석을 초청하는 것도 NEC 관계자가 제안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백악관 내에서도 미중간 무역전쟁만은 피해야 한다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중 강경론자들이 득세하는 한 대화 재개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물러설 기미가 전혀 없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똑같이 500억 달러 규모 보복 관세로 맞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 무역대표부(USTR)에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까지 이 관세 부과를 위한 구체적인 목록이나 일정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21일 블룸버그 텔레비젼과 인터뷰에서 "만약 정말로 큰 전쟁이 된다면, 우리는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 더 많은 총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론을 놓고 견해차가 상존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과 같은 강경론자들은 중국의 무역정책에 대한 구조적인 변화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은 양자 간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협상에 대해 보다 수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AP/뉴시스】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중국 해관총서가 3월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1분기 대(對) 미국 무역흑자는 19.4%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상하이 양산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2018.04.13

이런 상황은 백악관이 갑자기 왕 부주석에게 워싱턴 방문을 제안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내 일부 관리들이 미중 간 장기적인 양자 대화를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소재 미국기업연구소(AEI) 중국 전문가 데릭 시저스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발효되기 전 왕 부주석이 미국을 방문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여전히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 품목을 발표해야 하고, 그 이후에는 또 60일 간의 공청회 기간도 있는 만큼 시간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시저스는 "우리는 불과 몇 주 전에 협상에 도달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향후 몇 주 내 합의에 이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실제 데드라인은 7월6일보다 9월6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alway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