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유럽기업들 "경영환경 악화일로..인터넷봉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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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해 있는 유럽기업들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 현지의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48%가 중국의 기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면서 사법적환경 불안이나 생산비용 증가, 번잡한 행정절차 등 수년간 지속되는 문제점 외에 중국생활에서 민감하게 다가오는 인터넷 봉쇄 문제가 경제효익 측면에서 엄중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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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중국에 진출해 있는 유럽기업들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 현지의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업체들은 특히 중국 당국의 인터넷 봉쇄가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과도한 통제에 불만을 드러냈다.
22일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에 따르면 주중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는 최근 중국에 진출해 있는 532개 유럽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영환경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48%가 중국의 기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면서 사법적환경 불안이나 생산비용 증가, 번잡한 행정절차 등 수년간 지속되는 문제점 외에 중국생활에서 민감하게 다가오는 인터넷 봉쇄 문제가 경제효익 측면에서 엄중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답했다.
매츠 하본 주중 유럽연합상공회의소 회장은 중국의 인터넷 봉쇄는 중국이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고 자칭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자기모순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누리꾼은 물론 기업인과 대학 연구진, 언론인 등이 구글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인터넷 통제망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우회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해야하지만 올해부터 VPN마저 불법화돼 사실상 외부통로가 차단되고 있다.
보고서는 또 51%의 기업들은 중국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불만사항으로 제기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반복해서 외국기업을 중국기업과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공표하고 있지만 실제 개선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또 20%의 기업들은 중국으로부터 기술이전 압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하본 회장은 중국에 나와있는 기업들의 절대다수는 중소기업으로 국제상업환경에서 경험이 부족하다면서 중국이 촹신(創新.혁신)대국이 되려면 스스로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해야하고 남의 기술이전에 의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25일 베이징에서 7차 중국-유럽 고위경제무역대화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지르키 카타이넨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주재한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007년 시작된 유럽과의 고위대화는 상호 이해와 협력을 심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번 대화에서는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규칙), 무역과 투자, 혁신 주도의발전과 상호연결성이 주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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