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에 묻혔던 6·25 전사자, 68년 만에 현충원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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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국군 북진을 위한 공병작전을 하다가 전사한 호국 영웅의 유해가 68년 만에 현충원에 안장됐다.
육군은 2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김재권 일병 안장식을 거행했다.
김 일병 유해는 장·사병 묘역에 안장됐다.
제주도에서 훈련을 받은 김 일병은 건설공병단에 배치됐고, 1950년 아군의 신속한 기동을 지원하는 공병작전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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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6·25 전쟁 당시 국군 북진을 위한 공병작전을 하다가 전사한 호국 영웅의 유해가 68년 만에 현충원에 안장됐다.
육군은 2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김재권 일병 안장식을 거행했다.
유족과 장병, 보훈단체 회원, 시민 등 200여명이 자리했다.
안장식은 묵념, 조사 낭독,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등 순으로 최고 예우를 갖춰 진행됐다.
구홍모 육군참모차장은 조사에서 "육군은 선배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본받아 더 강건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신명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일병 유해는 장·사병 묘역에 안장됐다. 그의 아내도 같은 곳에서 함께 영면에 들어갔다.
1924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김 일병은 6·25 전쟁이 발발한 1950년 결혼 2년째였다. 당시 아내 전옥순 씨는 임신 중이었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목재소에서 일하던 김 일병은 숙부가 제주도 목재소 부지를 군부대에 무상 제공한 덕에 입대하지 않아도 됐지만, 스스로 군에 들어갔다.
제주도에서 훈련을 받은 김 일병은 건설공병단에 배치됐고, 1950년 아군의 신속한 기동을 지원하는 공병작전에 참가했다.
김 일병은 같은 해 10월 15일 경기도 가평 일대에서 작전 수행 중 북한군 비정규 요원으로부터 공격을 당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해는 그로부터 58년이 지난 2008년 5월 가평 북면 적목리에서 발굴됐다.
유품이 없는 데다 유가족 유전자 정보가 없어 한동안 '이름 없는 유해'로 남았다가, 지난해 아들 유전자 정보를 통해 극적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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