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 세 개로 쪼개자"..분할 추진 '시끌'

정준형 기자 입력 2018. 6. 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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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는 4천만 명이 거주합니다.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고 경제 규모도 가장 큽니다.

그런데 최근 캘리포니아를 3개 주로 분할하자는 발의안이 나와 오는 11월 주민투표에 부쳐지게 됐습니다.

분할을 추진하고 있는 사람은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 벤처사업가인 팀 드레이퍼입니다.

[팀 드레이퍼/벤처 사업가 : 새로운 3개 주로 다시 시작하는 겁니다. 지금 잘못돼가고 있는 문제들이 뭔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엄청난 기회입니다.]

캘리포니아 주가 너무 비대해 주 정부가 제 역할을 못 하면서 세금을 비롯한 갖가지 면에서 주민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드레이퍼가 제안한 분할안은 주민투표 발의에 필요한 40만 명 이상의 유권자 서명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주를 분할하면 행정의 비효율성만 커질 것이라는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스티브 마비글리오/분할 반대단체 : 주를 분할해서는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합니다. 한 개의 주로 문제를 해결할 때보다 오히려 행정 예산만 더 들어가 상황을 악화시킬 겁니다.]

실제 여론조사를 봐도 캘리포니아 유권자의 72%가 분할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주민 : (주가 분할되기를 원합니까?) 아니요, 지금 같은 캘리포니아 주가 좋습니다.]

또 만에 하나 주민 투표에서 분할안이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캘리포니아 주의회와 연방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호세 마리칼/정치학 교수 : 주민투표에서 통과가 되면 주 의회로 가서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 다음 만약에 주 의회가 승인하더라도, 연방 의회로 가서 실제로 분할을 할지 말지 결정하게 됩니다.]

일부에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캘리포니아 주가 쪼개질 경우 정치적 측면에서 공화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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