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개미' 부산항서 첫 발견..'붉은 불개미' 방제 강화

이승훈 2018. 6. 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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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태계 교란 곤충인 붉은 불개미가 평택항과 부산항 등에서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방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산항에서는 처음으로 이동번식을 할 수 있는 공주개미까지 발견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부산항에서 발견된 붉은 불개미의 개체 수가 무려 3천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항 야적장을 중심으로 긴급 조사를 벌인 검역 당국은 바닥 시멘트 균열부위를 따라 40미터에 걸쳐 11개의 개미집이 발견됐고, 여기서 일개미 3천 마리와 알 150개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왕개미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동 번식이 가능한 공주 개미 11마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역 당국은 공주개미가 결혼비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직 추가 확산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건 지난해 9월 이후 벌써 다섯 번째.

불개미의 잇따른 출현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정부는 오늘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열고, 방역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불개미가 발견된 평택항과 부산항은 발견지점 주변의 컨테이너 이동을 제한하고, 불개미를 유인하기 위한 예찰 트랩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개미류의 혼입 가능성이 높은 코코넛 껍질 같은 32개 품목은 컨테이너를 개방해 검사하고, 개미가 서식하기 쉬운 항만 야적장 바닥 틈새에 대한 보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생태계 교란 종으로 지정된 붉은 불개미는 독성을 가지고 있는 데다, 한번 유입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번식력을 가지고 있어, 검역 당국이 긴급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이승훈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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