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적십자회담 南대표 "민족의 한 풀자", 北 "화해할 기회"

공동취재단,김다혜 기자 2018. 6. 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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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적십자회담 북측 대표단장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금강산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기회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귀중한 장소"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금강산은 반세기 이상 갈라져 있던 흩어진 가족·친척의 상봉이 연이어 진행돼 그야말로 화해와 단합의 상징,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상봉을 위한 유일한 장소로서 매우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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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표들 판문점 정신 강조하면서 회담 시작
적십자회담 모두 발언..오전회의 45분 만에 종료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2018.6.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금강산·서울=뉴스1) 공동취재단,김다혜 기자 = 남북적십자회담 북측 대표단장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금강산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기회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귀중한 장소"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금강산은 반세기 이상 갈라져 있던 흩어진 가족·친척의 상봉이 연이어 진행돼 그야말로 화해와 단합의 상징,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상봉을 위한 유일한 장소로서 매우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런 반면 또 지난시기 불미스러웠던 여러 가지 북남관계로 인해 상봉이 중단됐을 때는 금강산이 우리 민족이 안고 있는 가슴 아픈 상처와 고통을 진짜 그야말로 뼈저리게 체험하는 유일한 장소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으로 하여) 금강산에서 북과 남 적십자인이 마주 앉아 첫 적십자회담을 열고 또 북남 사이 첫 행사로서 흩어진 가족·친척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의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박 부위원장의 말에 공감을 표하면서 "금강산 정기를 받고 금강산 자연의 모든 철학을 따서 내 민족의 한을 적십자회담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거 금강산을 방문한 경험을 얘기하며 "옛날 30년 전 추억까지 합해서 북남, 남북 적십자 회담을 정말 진정한 마음을 갖고 풀어나가면 비록 하루의 일정이지만 많은 얘기를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 대표단(오른쪽) 4명과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왼쪽) 3명이 악수하고 있다. 2018.6.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아울러 박 부위원장은 "새 옷을 입었다고 저절로 마음도 새로워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주통일의 새 시대, 새 평화 시대에 적십자인도 마음가짐을 바로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부위원장은 "북남 최고수뇌분들이 마련해 준 길을 따라서, 북남 적십자인들이 낡은 과거와 단호히 결별해서 새 역사를 써나가는 데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면서 좋은 결과물을 이뤄나가기에도 적극 노력하자"고 말했다.

우리 측 박 회장은 "평화공존과 상호신뢰·존경, 서로 협력하고 전쟁 없는 한반도 조선반도를 만들어야겠다는 (판문점) 정신"을 강조하면서 "인도주의에 입각한 적십자를 통해 회담을 성공시키자"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쯤 금강산 호텔에서 적십자회담 오전 전체회의를 시작해 45분 만에 마쳤다. 모두발언을 제외한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담에는 박 회장 등 우리 측 대표단 4명과 박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 3명이 참여했다.

남북은 이날 회담에서 8월15일 광복절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한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고 상봉 날짜와 장소, 규모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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