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김환희 "'여중생A', 감정 절제 연기 힘들었다"

양소영 2018. 6. 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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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 자랐다.

연기자 김환희의 성장은 그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환희는 "감정을 폭발 시키는 건 가슴 안에 울음이라는 폭탄을 만들어서 배출시키면 되는데 절제하는 건 폭탄을 만들어놓고 꺼내면 안 된다. 이 마음 안에서만 폭발을 시켜서 표현하는 게 눈물로 표현될 수도 있지만 눈물을 흘리면 안 되고 말투나 표정으로만 해야 돼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환희는 미래를 자연스럽게 연기하기 위해 웹툰을 세 번 '정주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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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쑥 큰 김환희는 `여중생A`로 첫 주연을 맡았다. 제공 | 나무엑터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참 잘 자랐다. 배우 김환희(16)는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어떤 질문에도 망설임 없는 답변을 쏟아냈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미래를 연기했기 때문일 터. 연기자 김환희의 성장은 그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환희는 영화 ‘여중생A’(감독 이경섭)에서 취미는 게임, 특기는 글쓰기, 자존감 0%의 여중생 미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동명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여중생A’는 미래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 백합과 태양에게 받은 상처를 랜선 친구 재희와 함께 극복해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곡성’(2016)때보다 키가 20cm 이상 자란 김환희는 “‘곡성’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지금 모습을 보고 다들 많이 놀라더라. 우유를 진짜 많이 먹었다. 고칼슘 무지방 우유를 많이 마셨는데, 이제 유지방 우유를 마시면 느끼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단백질도 잘 먹고 고기도 많이 먹고 줄넘기도 하루에 3000개를 했다. 운동을 많이 했다. 달리기도 했다”며 “지금은 그렇게 못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폭풍 성장한 김환희는 ‘여중생A’로 첫 주연을 맡았다. 그는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되고 설렌다. 처음에 시나리오가 왔을 때는 내가 웹툰 여자 주인공이라니 싶어서 설렜다”고 말했다.

V.I.P 시사회 때 처음 완성본을 봤다는 그는 “내 단점이 많이 보였다. 저 장면에서는 조금 더 절제했으면 어땠을까 싶고 이런 표정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보다 표정과 눈빛이 중요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단점이 보였다”며 자신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환희가 영화 `여중생A`의 미래를 이해하기 위해 원작 웹툰을 보고 또 봤다. 제공|나무엑터스

김환희는 극을 이끌고 나가는 것이 긴장되고 부담도 됐다고. 그는 “내가 모든 신에 나오고, 미래를 중점으로 이야기가 돌아가니까 긴장이 됐다”며 “이경섭 감독님이 디렉팅을 잘 해주고 상대 배우들이 맞춰줘서 잘 극복하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웹툰 속 미래의 감정과 성격을 해치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어요.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했고요. 감정을 드러내는 신에서 어떻게 감정을 표현해야하는지 물어보기도 하고요. 감독님이 감정을 많이 드러내지 않고 절제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연기하려고 했어요. 감독님이 쉽게 설명해주고 저도 웹툰을 많이 봐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감정을 절제하는 연기는 어려웠다. 김환희는 “감정을 폭발 시키는 건 가슴 안에 울음이라는 폭탄을 만들어서 배출시키면 되는데 절제하는 건 폭탄을 만들어놓고 꺼내면 안 된다. 이 마음 안에서만 폭발을 시켜서 표현하는 게 눈물로 표현될 수도 있지만 눈물을 흘리면 안 되고 말투나 표정으로만 해야 돼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환희는 미래를 자연스럽게 연기하기 위해 웹툰을 세 번 ‘정주행’했다. 그는 “원작이 있고 미래의 존재를 완전히 배제하면 안돼서 웹툰을 정말 열심히 보고 영화에 임했다. 미래를 잘 이해하기 위해 친구들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웹툰과 달라진 부분이 많다. 김환희는 “스토리가 중간부터 다르고 원작의 미래랑 영화의 미래랑 다를 수밖에 없다.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 자체가 다르다. 과정이 바뀐 것도 있고 엔딩도 다르고 미래의 감정이 중간부터는 많이 다른 것 같다”고 귀띔했다.

김환희가 감정을 절제하면서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제공|나무엑터스

극중 조명이 켜지고 미래가 처음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신이 기억에 남는다는 김환희는 “그 신이 마냥 슬프기만 할 줄 알았는데, 감독님이 힐링 되는 음악을 넣어서 연출하셨더라. 상상도 못했다. 막 슬프기만 한 게 아니라 힐링 되는 느낌이라 좋았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여중생A’를 보고 많은 분들이 위로 받았으면 좋겠어요. 힐링이나 공감이나 여러 단어가 있지만 영화 안에 ‘넌 혼자가 아니야, 옆에 누군가 있어’라는 메시지가 있어요. 외로움을 겪고 있거나 혼자라고 생각하는 분이 보면 위로 받을 수 있을 거예요. 10대도 공감하면서 볼 수 있고, 30~40대까지도 추억을 회상하면서 위로 받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웃음)”(인터뷰②에서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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