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방화 용의자, 탈출 막으려 대걸레로 입구 막아"

박연선 입력 2018. 6. 22. 06:55 수정 2018. 6. 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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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33명의 사상자를 낸 군산 유흥주점 방화 사건 용의자가 손님이 많아질 때를 기다려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탈출을 막으려고 대걸레로 출입구를 막았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7일 저녁 6시쯤, 군산 유흥주점 방화사건 피의자인 55살 이 모 씨가 배에서 훔친 휘발유를 들고 주점 앞 사무실에 들어갑니다.

이 씨는 이곳에서 4시간가량을 기다리다 밤 10시쯤 불을 질렀습니다.

피해를 키우기 위해 계획적으로 손님이 몰리기를 기다렸다가 불을 지른 겁니다.

[이 모 씨/피의자] (기름을 미리 준비하신 거예요? 기름을 미리 준비하셨어요?) "네." (그럼 계획하신 건가요?) "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씨가 불을 지른 후, 손님들이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대걸레로 문을 봉쇄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유일한 탈출구인 무대 옆 비상구로 손님들이 몰리면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경찰 관계자] "가게 내에 있던 사람들이 문을 안쪽에서 열지 못하도록 미리 준비한 대걸레 자루가 있어요. 그것으로 한쪽을 미리 묶고 불을 지른 다음, 다른 한쪽도 비닐봉투로 묶었다고 진술을 하고…."

이 씨는 현재 전신 70% 이상에 화상을 입고 경기도 부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치료경과를 지켜본 뒤,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박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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