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2014년 이전 회계가 쟁점?

이중근 2018. 6. 2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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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선위가 문제가 된 2015년보다는 그 이전 회계 처리에 초점을 맞추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룹 승계와 관련된 고의 분식회계보다는 과실 쪽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3차 심의를 끝낸 증권선물위원회가 이례적으로 금융감독원에 조치안 보완을 요구했습니다.

금감원은 2015년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 평가 기준을 시장가로 바꾼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는데, 증선위는 2014년 이전 회계처리도 적절했는지를 검토하라고 요구한 겁니다.

사실상 자회사를 만든 2012년부터 시장가로 평가해야 맞는 것 아닌지 따져보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만일 2014년 이전의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었다면 2015년 회계는 '고의'가 아니라 그 전의 잘못을 수정한 것이라는 주장이 가능해집니다.

이러자 분식회계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참여연대는 증선위의 조치에 의도가 있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는데 증선위가 그 이전 회계처리를 문제삼아 이를 부인하려 한다는 겁니다.

[김경률/참여연대 집행위원장 : "이게 고의가 아닌 중과실이다. 오류의 원인이 2012년도에 있지 기업 삼성가의 가업승계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이제 그걸 강조하려고 하는 거죠."]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 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검찰에 고발되고, 상장폐지 여부 심사까지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중과실로 결론이 난다면 그룹 승계와의 연관성 의혹에서 벗어나면서 이같은 제재도 피할 수 있게 됩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이중근기자 (new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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