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규제 없는 스크린 야구장..10명 중 1명 사고

입력 2018. 6. 2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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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실감나게 야구를 즐길 수 있어 스크린 야구장이 최근 인기가 많은데요.

그런데 제대로 된 안전 수칙과 장비없이 즐겼다가는 놀이가 사고로 번질 위험이 큽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연말, 스크린 야구장으로 가족 나들이를 갔던 신혜진 씨는, 악몽 같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신혜진 / 피해 아동 부모]
"애가 울더라고요. 공 날아오고 나서… 피가 막 나더라고요."

스크린 야구를 하던 여섯 살배기 딸의 오른손 약지가 부러져,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겁니다.

[신혜진 / 피해 아동 부모]
"뼈가 딱 떨어져 나가서…손가락 끝이 휠 수도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스크린 야구장 이용자 가운데, 거의 10명 중 1명꼴로 안전 사고로 피해를 봤는데요. 심할 경우엔 뇌진탕을 겪는 사고도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야구공이 날아오지만, 보호장비 착용 안내조차 없는 곳이 부지기수.

그나마 갖춰놓은 헬멧은 깨져있고, 야구 장갑은 찢어져 있는 등 구색 갖추기인 곳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크린야구장은 체육시설업도, 다중이용업도 아니라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습니다.

[윤혜성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과장]
"실내 골프연습장은 체육시설로 신고하게 돼 있어서 규제를 받고 있지만 스크린 야구장은 관련 안전기준 자체가 부재한 상황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스크린야구장의 안전 관리 기준을 마련할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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