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모이길 기다린 방화범..불 지르고 문까지 잠갔다

JTV 오정현 기자 입력 2018. 6. 21. 20:51 수정 2018. 6. 2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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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3명의 사상자를 낸 전북 군산 주점 방화사건 피의자가 일부러 손님 많은 시간을 기다렸다가 불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빠져나오지 못하게 문까지 걸어잠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JTV 오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무언가를 들고 차분히 걷는 한 남성, 손에 든 건 20L들이 기름통입니다.

방화 피의자 55살 이 모 씨가 군산항의 한 배에서 휘발유를 훔친 건 지난 17일 오후 6시가 조금 지났을 무렵. 불을 지른 건 밤 10시가 다 돼서였습니다.

이 시간 동안 이 씨는 주점에 사람들이 차길 기다렸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불을 지르고선 대걸레 자루를 빗장 삼아 문까지 걸어 잠갔습니다.

[경찰 관계자 : 사람들이 언제 가장 많이 오는지를 알았기 때문에 가장 많을 때 (불을) 지르려고 했다는 거예요. 안에서 못 열고 나오도록 봉 걸레 자루를, 양쪽 손잡는 거 있죠. (손잡이)한쪽을 묶었다 가 불을 지른 다음에 한쪽도 걸어서 묶었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경찰에 붙잡혔을 당시 이 씨는 계획된 범죄였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 씨/방화 피의자 (지난 18일) : (기름 미리 준비하셨어요?) 네. (그럼 계획하신 건가요 ?) 네네.]

범행 동기에 대해선 외상값 10만 원을 20만 원으로 부풀려 화가 났다는 처음의 진술을 일관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몸에 불이 붙은 채로 달아났던 이 씨는 온몸에 2도 화상을 입고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방화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민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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