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회사는 노선 줄이고 승객은 긴 배차간격에 '발 동동'

2018. 6. 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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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버스기사는 다음 달부턴 주 68시간 이상 일해서는 안 됩니다. 벌써부터 버스기사가 부족해 노선을 감축하는 등 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와 서울을 오가는 버스를 운행하는 업체입니다.

지난해 말만 해도 640명이던 기사 수가 100명 이상 줄었습니다.

다음 달부터 근로시간이 68시간으로 줄면 임금도 줄어들기 때문에 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서울로 직장을 옮긴 탓입니다.

▶ 인터뷰 : 한지원 / OO운수 버스기사 - "20만~30만 원 이상 줄어들지 않을까 예상을 많이 하고 있는 거 같아요."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갑니다.

▶ 인터뷰 : 신종오 / OO운수 노동조합장 - "운전기사가 부족하다 보니까 운행을 감회를 한다든지 감차를 한다든지 그런 현실은 나타나고 있습니다."

버스기사가 어차피 부족할 것을 예상해 돈이 안 되는 노선은 미리부터 배차대수를 확 줄였습니다.

충북 청주에서 옥천과 영동을 오가는 시외버스는 하루 16번에서 9번으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운수 관계자 - "손님이 없어서 운행이 힘드니까…. 우선 수입이 돼야 운영을 하니까…."

경북에서는 이용객이 적은 시외버스 노선 37개를 감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수 / 부산 부암동 - "예전에는 터미널만 오면 바로 버스 탈 수 있었는데 대기시간도 길어지고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몇몇 노조는 근로시간이 줄어도 임금은 보전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다음달 초 줄파업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 원·박인학·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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