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 떠나라" "사퇴해" 갈등 폭발..5시간 넘게 '계파 싸움'

최고운 기자 2018. 6. 21. 20:36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 무릎을 꿇고 참회한다며 의원총회를 했던 자유한국당이 오늘(21일) 수습책 논의를 위해 다시 모였습니다. 하지만 서로 '당을 떠나라, 사퇴하라' 목소리를 높이며 계파 갈등만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의원들 이름과 목을 친다는 거친 메모가 포착돼 계파 갈등에 기름을 부었던 박성중 의원이 공개 발언을 하려는 순간.

[박성중 의원님 공개발언 하시겠습니다. (비공개로 해. 뭘 잘했다고.)]

비공개 이후 난타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당을 떠나라며 박 의원을 쏘아붙였습니다.

[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 : 있지도 않은 일들을 있는 것처럼 해서 논란 피웠으니까 그건 해당 행위니까 당신 책임이다, 당을 떠나라 그랬어요.]

메모 속 발언이 바른정당에서 유턴한 이른바 '비박 복당파' 모임에서 나온 걸로 알려진 만큼 친박계는 해당 모임에 참석했던 김성태 원내대표에게도 날을 세웠습니다.

이 와중에도 당권 잡아 상대를 쳐낼 생각만 하면서 아닌 척 계파 청산을 외치지 말라는 겁니다.

복당파 좌장 김무성 의원을 향해서도 탈당 요구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초선 의원이 6선 의원에게 감히', '김성태가 사퇴해야 하면 선거 전패한 지역은 다 사퇴해야 한다.'며 비박계 엄호가 이어지면서 의총은 5시간을 넘겼습니다.

비대위 구성부터 혁신 방안까지 논의할 일이 첩첩산중이지만 계파 간 감정의 골이 워낙 깊어 집안싸움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정삼)    

최고운 기자gowoo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