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자리 찾은 예멘 난민 신청자들..불편한 시선도

이소현 2018. 6. 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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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내전을 피해 제주도에 온 예멘 사람들 5백여 명을 난민으로 수용할 것인지, 한 여론조사를 보면 찬성 39% 반대 49%로 나왔는데, 이건 또 변할 수가 있겠습니다만은 여튼 논란이 뜨겁습니다.

논란의 당사자인 예멘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고, 그들을 불편해 하는 주민의 목소리도 담아봤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예멘 출신 난민 신청자 29살 압둘게니 씨는 일주일 전부터 제주도 제주시의 한 양어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예멘에서 옷 가게를 운영했던 압둘게니 씨는 양어장 일이 낯설기만 합니다.

그래도 새로운 일을 배우고 숙식까지 해결되면서, 희망이 생겼습니다.

[압둘게니/예멘 난민 신청자] "일이 괜찮아요. 일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고 좋아요."

일손이 부족했던 양어장에도 제법 도움이 됩니다.

[김두삼/00 양어장 대표] "사람이 없다가 이번에 예멘 난민이 들어와서 아주 일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하지만, 일자리를 얻은 예멘 난민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적응문제로 중도 포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언어 소통이 어렵고 문화적 차이가 큰 데다 사전 교육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노동 착취를 호소하는 예멘인도 있습니다.

[예멘 난민 신청자] "15시간 동안 계속 일하고, 음식도 안 줬어요. 물고기로 얼굴을 때렸어요."

제주도는 앞으로 음식점이나 축산 농가까지 취업 알선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도적 차원의 조치지만, 여기엔 보다 현실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예멘인들이 연루된 범죄가 아직까진 없지만, 오랫동안 생계를 위협받으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취업 허용을 불편한 시선으로 보는 주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주민] "(다른 외국인들도) 난민 신청을 하면 이 문제를 또 어떻게, 형평성에 따라서 그들(예멘인)은 난민 대우를 해줬는데 이들은 난민 대우를 해줘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난민을 둘러싼 찬반 갈등이 깊어지면서 제주도의 예멘인들도 초조하게 정부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갈릭/예멘 난민 신청자] "내 가족을 위해 더 나은 삶을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제주에 온 겁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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