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막내아들도 격리해야"..피터 폰다, 무관용정책 비난 후 급사과

김혜경 입력 2018. 6. 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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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자국에 밀입국하려다 적발된 부모와 미성년자 자녀를 강제 격리하는 이른바 '무관용 정책'을 실시했다가 비인도적이라며 여론의 비난을 받은 가운데, 미국의 한 유명배우가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도 격리해야 한다는 트윗글을 올렸다가 급히 사과했다.

그러나 여론이 그의 트윗에 대해 '미성년자인 배런에 대해 선을 넘었다'라고 비난했고, 이에 폰다는 몇 시간 후 트윗글을 자진 삭제하고 멜라니아 여사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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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영화배우 피터 폰다 "배런, 소아성애자들과 우리에 가둬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가운데)과 그의 막내아들인 배런과 멜라니아 여사의 모습. 2018.03.1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자국에 밀입국하려다 적발된 부모와 미성년자 자녀를 강제 격리하는 이른바 '무관용 정책'을 실시했다가 비인도적이라며 여론의 비난을 받은 가운데, 미국의 한 유명배우가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도 격리해야 한다는 트윗글을 올렸다가 급히 사과했다.

21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타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인 피터 폰다(78)는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배런(12)에 대해 "배런도 엄마 품에서 떼내 소아성애자들과 함께 우리(cage)에 가둬야 한다"라고 썼다.

트럼프는 세 번 결혼해 다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배런은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아들이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아들 배런 트럼프가 2017년 6월11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 마린원을 이용, 뉴저지주 베드민스터로부터 백악관에 도착하고 있다. 2017.6.12


폰다는 할리우드 스타인 헨리 폰다(1905~1982)의 장남으로, 두 차례 오스카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그의 누나는 영화배우인 제인 폰다다.

폰다의 트윗글은 격앙된 감정을 나타내듯 모두 대문자로 쓰였다. 그러나 여론이 그의 트윗에 대해 '미성년자인 배런에 대해 선을 넘었다'라고 비난했고, 이에 폰다는 몇 시간 후 트윗글을 자진 삭제하고 멜라니아 여사에게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트윗이 논란이되자 몇 시간 후 성명을 통해 무관용 이민정책으로 아이들이 부모와 격리되는 것에 대해 화가 났다고 해명했다.

폰다는 성명에서 "TV를 통해 접한 이미지만으로 대통령과 그의 가족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고 천박한 말을 트윗했다"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그렇듯, 국경을 넘다 부모와 격리돼 수용된 아이들의 상황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너무 지나쳤다. 잘못된 일이었고 그렇게 해서는 안됐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글을 올린) 즉시 후회했으며 내 말과 대해 그의 가족에게 사과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폰다는 이후 또 다른 트윗글을 통해 "국경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연방 요원들의 주소를 추적해 그들의 집을 애워싸고 항의해야 한다", "그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 가서도 항의해야 한다"며 무관용 이민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뜻을 분명히 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은 폰다가 배런을 격리해야 한다고 한 트윗글에 대해 "그 트윗글은 역겹고 무책임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 첩보기관은 폰다의 트윗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관행상" 문제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폰다에 대해 "남을 괴롭히는 사람이거나 겁쟁이 같은 역겨운 인간"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부모와 자녀를 격리하는 무관용정책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지난 20일 이를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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