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국내 영향 제한적이나 IT·화학 타격"

박기락 기자 2018. 6.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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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하는 미·중 통상분쟁이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국내 한국산 중간재 투입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화학 산업에 상대적으로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은 21일 '미·중 상호관세부과의 한국 수출영향 분석 결과' 자료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1단계 관세 부과가 한국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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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상호 관세로 韓제품 가격경쟁력 상승 효과도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격화하는 미·중 통상분쟁이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국내 한국산 중간재 투입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화학 산업에 상대적으로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은 21일 '미·중 상호관세부과의 한국 수출영향 분석 결과' 자료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1단계 관세 부과가 한국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올 4월 촉발된 미·중간 상호 추가관세 부과계획은 최근 양국이 실제 관세 부과 품목을 발표하면서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은 1차적으로 내달 6일부터 500억달러 규모의 1102개 중국산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부과를 결정한 상태다. 선행 조치로 기계, 자동차, 전자 부문에서 내달 6일부터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중국 역시 5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659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로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 및 국내 생산이 각각 연간 1억9000만달러, 4억4000만달러 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수출 감소에 따른 수출액, 국내생산 감소는 지난해 기준 각각 0.133%, 0.029%에 정도로 파급 영향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산업별 영향 역시 제한적이지만 중국으로 수출되는 중간재가 많은 화학, 정보통신(IT), 가전 부문은 다른 산업 대비 비교적 파급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로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과 국내 생산 감소는 각각 500억달러, 1억3000만달러로 추산됐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 가전, 화학, 기초금속 등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중국의 대미 추가관세 부과가 농림어업, 식음료, 자동차 등 일부 업종에 집중돼 있어 우리나라의 미국 주력 수출업종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과 미국에 진출한 우리기업이 대부분 현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두고 있어 무역 분쟁에 따른 영향이 크제 않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이번 산업 연구원의 분석 결과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양국의 무역 분쟁으로 우리나라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도 일부 기대된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서로에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아직까지 미중 무역분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아직은 추정하기 어렵다"며 "여러가지 진행 시나리오를 검토하면서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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